▲ 김지필 유니온키드 대표가 자신이 개발한 ‘UN장병 페이퍼토이’ 등의 제품 앞에서 앞으로의 사업 구상에 대해 밝히고 있다.

‘UN장병 페이퍼토이’ 탄생 주역
세계 교육 포럼 참가 뜨거운 반응

UN평화문화특구 남구 이미지 살린
콘텐츠·캐릭터 상용화 ‘눈앞’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참전국 병사를 캐릭터로 만든 유엔장병 페이퍼토이(종이인형).

남구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주민 평생교육프로그램과 청소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재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엔장병 페이퍼토이가 빠른 속도로 인기를 끌면서 이를 개발한 청년사업가 유니온키드 김지필(31)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대표가 개발한 유엔장병 페이퍼토이는 모두 24종으로 유엔참전국 21개국과 한국, 북한, 중국 등 3종의 캐릭터로 구성돼 있다. 이 캐릭터는 직접 만들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 대표는 남구의 유엔기념공원을 대표하는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페이퍼토이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곳을 추억할 마땅한 관광상품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장병 캐릭터를 갖는다면 청소년을 비롯한 성인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남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장병캐릭터 개발 후 남구청 평생교육과, 문화체육과와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전 세계 220개국 장관급 이상이 참석하는 세계 교육 포럼에 참가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어 9월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평생교육 박람회에서 부산시 대표 체험 상품으로 참가하는가 하면 '제4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에서 남구가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장려상)을 수상하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김 대표가 유엔장병 페이퍼토이를 개발하고 유니온키드를 설립하게 된 것은 사업 실패 후 위기 속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부산 최초로 영화, 영상 배급업체인 테드 미디어(Ted media)를 설립해 부산 MBC 로컬 방송을 맡으며 온라인, 모바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승승장구 했던 그지만 초기 알던 지인에게 두 번이나 금전 사기를 당하며 회사 문을 닫으며 위기를 겪었다.

"상심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떠난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나게 됐는데 그 곳에서 아이들이 종이접기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며 한국의 아이들에게도 창의적이면서도 스토리가 담긴 페이퍼토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에만 빠진 학생들에게 실제로 물건을 만지고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 제작하며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사업 구상에 이어 유엔장병 페이퍼토이를 내놓았다.

반응은 뜨거웠다. 남구청과 유엔평화기념관, 언론기관의 주목을 받으며 대형마트, 남구 해파랑길 관광안내소 입점에 이어 온라인마켓 개설 등 판매 영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멸종위기 동물인 레서팬더가 등장해 유엔기념공원을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개발과 남구의 관광명소를 소재로 한 컬러링북 등 다양한 디자인콘텐츠 상품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남구의 대학 청년들과 함께 유엔기념공원을 추억하고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 및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세계유일의 유엔평화문화특구에 걸 맞는 스토리가 있으면서도 친환경 적인 다양한 캐릭터 등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며 "특히 남구 지역의 젊은 학생 및 청년들과 함께 문화와 평화가 숨 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