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성대부경대상가번영회 문철우 회장이 지난 10일 번영회 발대식을 갖고 상권 발전과 대학로 거리문화 조성을 위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유명무실 기존 상인회 재정비
치솟는 임대료 등 어려움 가중

회원 간 화합 양보 문제 해결
대학생들과 문화콘텐츠도 개발

"지역 상권의 발전과 대학로 문화발전을 위해 상인들이 발 벗고 나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경성대부경대상가번영회(이하 경부회) 문철우 회장(45)의 취임 소감이다.

지난 10일 오후 대연동 동아서적 6층에서는 경성대부경대 상가 활성화와 거리문화 조성을 위해 상인들이 번영회를 결성하고 발대식을 가지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경부회 임원 및 상인 50여명이 참석해 상권 발전과 대학로 거리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 됐다.

기존의 유명무실했던 상인회를 재정립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데는 문 회장의 역할이 컸다.

13년 동안 경성대 부경대 대학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문 회장은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상인 권익 향상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상인들을 설득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해 왔다.

2000년대 황금기를 누려왔던 이 일대 상가의 옛 명성을 다시 되찾는 것이 문 회장의 의지다.

그는 "지난 13년간 상가번영회가 존재하고 있었지만 상인들의 이전 등의 이유로 활력을 잃은 상태였다"며 "경부회 발족을 통해 상인들의 권익 보호부터 상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경부회를 통해 먼저 회원사 모집을 통해 상인들의 화합을 강화하고 민원, 법제적 문제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손님에게 받는 음식 값은 그대로인 반면 임대료, 재료비 등은 상승하면서 상인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

특히, 외대 이전으로 아르바이트생 구하기 마저 어려워지며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 회장은 과도한 경쟁이 아닌 화합과 양보를 통해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경부회 소속 직원채용을 통해 상가의 애로사항과 지원을 돕는 한편 물품 공동구매, 아르바이트 공동 채용을 통해 상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최근 교통사고, 상권 미관 훼손 등 악영향을 낳고 있는 과도한 전단지 배포에 대해서도 상가번영회 차원에서 적극 제재 할 계획이다.

단순히 상가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대학로 거리문화 조성에도 적극 지원한다. 인근 수영구, 해운대구 등과 비교해 대형 상권을 갖추고 있지만 문화콘텐츠가 부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

앞으로 문 회장은 지역 대학생 및 문화단체와 거리축제 조직, 문화공연 협찬 등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펼쳐 나갈 계획을 구상중이다.

문회장은 "3000여개의 상가가 존재하는 부경대 경성대 인근의 상가들이 힘을 모은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다양한 거리문화와 축제가 숨 쉬는 공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대학과 도심상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상인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