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청년유니온 회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의 권리를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다

투표 독려 캠페인 정책 제안
N포세대 당당한 권리 요구

최근 대학생과 청년들을 두고 N포세대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는 3포(연애, 결혼, 출산)와 5포(3포에 내집, 인간관계 추가)를 넘어 꿈, 희망 그리고 모든 삶의 가치를 포기한 20~30대 세대를 지칭하는 말로 우리사회의 청년들이 얼마나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지 대변해 주는 말이다.

4·13총선을 앞두고 청년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당당히 내기 시작했다. 투표 독려 캠페인부터 정책 공약 제안까지 각 정당 후보자에게 유권자로써 당당한 '갑질'에 나섰다.

이 가운데 부산청년유니온(위원장 전익진)단체가 선거를 앞두고 청년들을 대변하기 위해 기자회견, 일자리토론회, 선거캠페인 등을 통해 당당한 권리 요구에 앞장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청년유니온은 청년유니온의 부산지부로 지난 2013년 취업준비생, 대학생, 직장인 등이 청년 일자리(노동)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노동조합이다.

100여명이 조합원과 함께 ‘나도 부산에 살고싶다’라는 테마를 가지고 캠페인, 정책 요구 등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전 위원장은 "많은 청년들이 부산지역에 일자리가 없어서 다른 도시로 떠나고 있다"며 "이들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실질적인 일자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최저임금 1만원까지 인상, 월 300만원 이상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일자리 확대, 반값주거비, 취업준비생 청년수당 도입, 진짜 반값등록금 ․ 고등교육비 인하, 학생의견 무시하는 학과 통폐합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부산여성회관 대강당에서 청년일자리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지역 청년대토론회 '작당모의' 개최를 시작으로 지난달 29일에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대 국회에서 입안해야 할 청년정책 요구에 나서기도 했다.

전 위원장은 "지난해 부산을 떠난 청년은 1만 4000명에 달하며, 부산 청년자살률은 10만명 당 24명으로 전국 1위로 어려운 현실에 부딪혀 있다"며 "이는 부산의 미래와 다르지 않은데 현 국회의원들의 청년정책은 구호만 있을 뿐 실현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도 부산청년유니온은 요구안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선거기간 뿐 아니라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봄이 찾아왔지만, 우리사회 청년들은 여전히 떨고 있다. 청년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외치는 절규가 이번 총선과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