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와 자연이 숨 쉬는 요양병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그랜드자연요양병원은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환자와 가족을 위한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음악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찾아 수준 높은 공연을 선 보이고 있다.

28일 저녁 오케스트라 특별 공연
2007년 개원부터 매월 정기 개최

유진박 등 다녀간 공연단만 50팀
문화 자연 숨쉬는 명품병원 ‘우뚝’

부산의 한 요양병원이 10여년 가까이 환자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열어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황령산 자락에 위치한 대연동 그랜드자연요양병원(병원장 이재일)은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0회 그랜드정기음악회를 개최한다.

지난 2007년 11월 개원한 이 병원은 개원 이후 ‘문화와 자연이 숨 쉬는 요양병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매월 넷째 주 목요일마다 빠짐없이 그랜드정기음악회를 열어오고 있다.

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환자와 가족 그리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며 새로운 문화공연 행사로 자리 잡았다.

100회 공연을 앞두고 그 동안 이곳을 다녀간 프로 공연단만 50여 팀을 훌쩍 넘고 국악, 한국춤, 풍물, 오케스트라, 오페라까지 공연 장르도 다양하다.

유진박, 동춘서커스단, 라메르오케스트라, 새앎춤회, 부산가야금연주단, 크로스노트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예술가들이 출연하며 지역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음악 공연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이곳 환자들은 다른 어떤 병원보다 공연 매너를 잘 갖추고 있다"는 공연관계자들의 말이 나올 정도다.

▲ 이재일 원장이 지난 19일 열린 그랜드꽃축제에서 어르신들의 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음악에 대해 얘기하며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이번 100회 공연에는 부산메트로폴리탄 팝스 오케스트라가 특별 공연을 펼친다.

20여명의 단원들은 백조의 호수, 바로크 뮤직 컬렉션 등 정통 클래식 음악부터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목포의 눈물, 둥지, 무조건 등 트로트 메들리까지 11곡의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부산메트로폴리탄 팝스 오케스트라는 부산 경남지역의 오케스트라로는 최초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고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된 오케스트라로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영화음악, 팝 재즈 등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그랜드자연요양병원은 정기 음악회 이외에도 다양한 음악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매주 첫째주 목요일 작은음악회, 둘째주 월요일 병동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매주 수요일에는 노래와 리듬악기를 통한 음악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계절별 그랜드콘서트, 어버이날 축하공연 등도 열린다.

지난 19일에도 병원 내 파이에온 잔디광장에서 환자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제3회 그랜드 봄축제- 꽃 그리고 힐링'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개최했다.

이재일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음악이 어르신 뇌 활성화를 위한 좋은 치료방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10년 전부터 음악공연을 펼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준 놓은 음악회를 계속 여는 한편 기존의 미술심리치료요법과 운동치료요법과 병행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명품 요양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