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영 물리치료사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없는 실정이다.
자세가 좋지 못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자녀에게 바르게 앉으라고 나무라지만 정작 부모님 또한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일의 경우는 70년대 때부터 좌식생활이 많아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세교육을 실시했다고 한다. 2~30년이 지나고 나라의 경제를 이끌 학생들이 나쁜 자세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이 증가 한다면 나라의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 생각했던것.

나쁜 자세 근골격계 질환 유발

나쁜 자세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근골격계 질환은 오랜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지속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취해 목, 어깨, 팔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보통 우리가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하는 자세는 허리를 과도하게 앞으로 보내어 S자 모양을 강조하고, 어깨를 으쓱하거나 고개를 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는 오히려 근육과 관절에 부하를 주어 오히려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그럼 반대로 생각해서 올바른 자세는 근육과 관절에 부하를 최소한으로 하며, 적절히 근육의 힘을 갖는 자세를 말한다.

신체의 척추는 하나지만, 네 부위(목, 등, 허리, 꼬치부분)로 나뉘며, 세 개의 휘어짐을 갖는다. 장시간 동안 좋지 못한 목의 위치는(거북목 등) 등과 허리의 잘못된 움직임을 유발 시킬 수 있으며, 등이 심하게 구부러질 경우 목과 허리 부위에 휘어짐을 증가시킬 수 있다.

즉, 신체의 한 부위의 문제는 다른 부위의 문제를 야기 시키므로 바른 자세의 유지가 중요하다.

▲ 올바른 신체정렬.

의자 높이, 엉덩이 위치
무릎관절 보다 높아야

그럼 올바르게 선 자세는 귀, 어깨관절 윗부분, 엉덩이관절 약간 뒤, 무릎관절 약간 앞, 바깥 복숭아뼈 약간 앞이 일직선(중력선)에 놓여야 한다. 머리와 턱을 당기고 양 어깨를 뒤쪽 아랫방향으로 내려, 머리는 똑바로 균형을 잡고 양 어깨는 힘을 뺀 자세로 벽에 기대어 선다.

과도한 허리 휘어짐 방지를 위해 갈비뼈가 들리지 않는 방향으로 아랫배를 배 안으로 끌어당기고 엉덩이 근육에 힘을 준다. 그리고 귀, 어깨관절 윗부분, 엉덩이 관절을 일치시킨 상태에서 골반뼈의 궁둥뼈결절(앉을 때 엉덩이 양쪽의 뭉퉁한 뼈)에 몸의 무게가 실려야 한다.

양발은 바닥에 놓여야 하며, 특히 허리의 정상적인 곡선을 유지하기 위해 의자 높이는 엉덩이 관절 높이가 무릎관절의 높이와 같거나 약간 더 높아야 한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든 것은 나쁜 자세가 습관화 됐다고 볼 수 있다.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소이다.

올바른 자세 교육과 운동 프로그램이 학교 및 직장 등에서 많이 시행된다면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