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습적인 용호동 교통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토론회가 지난 9일 용호3동 주민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은 행사를 마련한 박재호 의원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용호로 좌회전 차선 축소하고
제2황령산 터널 착공 등 의견 봇물

박재호 의원(부산남구을)은 지난 9일 용호3동 주민센터에서 남구 용호로 교통정체 해소방안 주민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달 22일 열린 ‘남부공공하수처리장 악취 개선 및 해결 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에서도 상습 정체 지역에 속하는 용호3동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박재호 의원을 비롯해 부산대 정헌영 교수, 부산시경찰청 교통과, 교통공단서비스센터, 개인택시 남구조합,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토론회는 부산시교통정보서비스센터 정연탁 박사의 '용호사거리 일원 교통체계 개선 방안'발표로 시작됐다.

정 박사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용호로, 동명로, 이면도로의 시간대별 교통흐름, 방향별 회전교통량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를 주민들에게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용호사거리 시간대별 총 통행량은 2000여대 수준으로 여기에 좁은 도로, 이면도로 불법주정차 등의 이유로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 박사는 용호로 주도로 통행우선권을 위한 동명불원, 용호중학교 신호시간 단축, 지속가능한 교차로 소통관리를 위한 영상기반교차로 교통관리체계도입, 용호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주변 교통 환경 개선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주민 토론 시간에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용호1동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주도로와 이면도로의 불법주정차가 교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신호체계 변경만으로는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공영주차장 건립과 주차 단속 강화를 주문했다.

또 다른 주민B씨는 "앞으로 용호1동 W 아파트와 대형마트 입주 등 교통 대란이 다가 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 어떠한 교통대책도 들은 바가 없다"며 "여기에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착공되면 교통지옥이 될 우려가 있는 만큼 사업 시행부터 꼼꼼히 따져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용호로 좌회전 차선 축소, 제2황령산터널 착공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이 논의 됐다.

박 의원은 "그 동안 교통정체 문제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자리가 없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역 전문가와 주민들의 허심탄회하게 쏟아낸 오늘의 목소리를 조합해 법안 마련과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