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의원 5분 자유발언
내부자 승진 할당제 추진 주장

부산광역시 공기업 직원들이 내부승진으로 임원직에 오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오은택(용호동)의원은 지난 30일 열린 제256회 임시회 통해 '공기업 임원의 내부승진은 여전히 올라갈 수 없는 유리천정!'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 했다.

오 의원은 "현재 23개 부산시 공기업 6396명의 근로자 가운데 임원급 42명으로 이 중 내부자가 승진하여 임원이 된 분은 고작 3명으로 0.05%에 불과하다"며 "내부자가 승진하여 임원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확률이다"고 지적했다.

사실 지금까지 공기업의 임원은 시장의 정치적 임면이 가능한 자리 또는 부산시 고위공직자들을 위한 자리라는 인식 또한 사회적으로 뿌리 박혀있다.

실제 임원 대부분은 부산시 간부 출신 또는 외부에서 영입된 사람들이다. 해당 분야 전문가도 있지만 지방선거 때 시장을 도왔던 인물도 포함됐다.

현재 내부승진이 이루어진 부산 공기업 기관은 부산의료원과 도시공사 및 교통공사 단 3곳이다. 이 중 부산의료원의 진료처장과 교통공사의 운영본부장 등 외부 참여가 힘든 기술분야를 제외 하면 결국 기업운영에 참여하는 실질적인 내부승진은 도시공사 1명에 불과한 셈이라는 것.

오 의원은 "내부사정을 잘 알고, 화합과 신뢰를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기업 내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기업의 임원에 대한 내부자 승진할당제를 추진, 외부인사의 임원 채용시 반드시 관련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채용기준을 마련 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공기업 대표 인사청문간담회, 인사와 계약을 담당하는 부서직원들은 반드시 ‘재산공개’를 의무화하도록 규정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