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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가 우리를 이어줬어요”■ 우리동네 예체능 - 'SAKA'S 캘리그라피 칼라링' 밴드
서영태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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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1  10: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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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동호회 활동을 통해 캘리그라피 인구의 저변확대에 앞장서 오고 있는 SAKA'S켈리그라피 칼라링 밴드 회원들이 정기모임에서 배우고 익힌 작품을 선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온라인 동호회 오프라인 소모임 진화
묵화 컬러링 등 배우며 개인 실력 키워

매주 화·토요일 정기모임 전국서 모여
염색 판화 간판제작법 등도 학습 추진

최근 네이버 ‘밴드’ 활용한 문화교류가 늘면서 지역 오프라인 소모임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중 부산역을 중심으로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공동의 취미를 가진 동호인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문화창작활동을 펼치는 'SAKA'S 캘리그라피 칼라링' 밴드(이하 사카밴드)가 인기를 끌고 있어 찾아봤다.

지난 20일 부산역 인근 A커피숍 한켠.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책상위에 물감과 색칠도구를 올려놓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 깊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컬러링' 작업이 한창이다.

“슥삭슥삭” 혼자서 열중하는 이도 있고 옆에서 지도를 받으며 색칠하는 초보자도 눈에 띈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같은 그림 위에 개성이 담긴 다양한 색들의 엽서들이 탄생한다.

이처럼 사카밴드는 온라인 모임으로 만나 매주 화요일, 토요일 마다 함께 모여 캘리그라피, 묵화, 컬러링 등을 비롯해 포토샵, 일러스트까지 다양한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온라인에서 첫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다.

김정휘 밴드장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올리다 보니 직접 배워보고 싶다고 회원들이 많아 무료 강의를 시작한 것이 정기모임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밴드 내에서도 함께 모여 실습하는 사진이 올라가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그래서 장소도 접근성이 뛰어난 부산역 인근 커피숍으로 정하고 정모를 하고 있다.

SNS를 통해 만난 인연이라 사는 곳도 직업도 그리고 나이도 제각각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에 주부, 화물차운전기사, 병원연구원, 대학생까지 다양한 이들이 매주 이곳에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조은미 씨는 3개월 전부터 사천에서 이곳을 찾고 있다. 옆에서 '삼삼'이라고 부르는데 버스 3번을 갈아타고 3시간을 투자해서 이곳에 도착한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조 씨는 "평소 캘리그라피에 대해 혼자 연습을 해오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모여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며 '묵화, 컬러링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도 배워 볼 수 있어 행복한 마음으로 매주 이곳을 찾는다"고 밝혔다.

사카밴드 모임의 공부 방식도 자연스럽다. 2시부터 10시까지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공부하는 시간에 맞추거나 개인스케줄에 따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게다가 실무위주의 교육이 이뤄지다 보니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공항화물차운전기사 김성언씨는 포토샵 공부를 위해 이곳을 찾은지 8개월이 됐다. 지금은 일러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캘리그라피 작업도 함께 배우고 있다.

김 씨는 "학원과 책을 보며 포토샵 프로그램을 공부했는데 이곳에서 필요한 부분만 배울 수 있어 수업 후에는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최근에는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을 컴퓨터로 보정하는 작업에 흠뻑 빠졌다"고 말한다.

이렇게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얻어진 성과를 매월 1~2차례 캘리그라피, 컬러링, 묵화, 포토샵 등 분야별 모바일전을 통해 서로의 실력도 평가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갖는다. 1000여명의 회원들은 상품 기부도 이어지면서 열띤 경쟁을 펼치는데 벌써 20여 차례를 훌쩍 넘겼다.

김정휘 밴드장은 앞으로 오프라인 전시회와 모임 공간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 밴드장은 "앞으로도 염색, 판화, 실크스크린, 금속에칭, 동판부식, 모델스케칭, 간판만들기, 커스텀티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같은 취미를 가진 많은 주민들이 함께 문화에 대한 즐거움을 알아가고 성취해 나갈 수 있도록 회원 전시회, 공방마련 등의 노력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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