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규석 군수가 김영란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자신의 업무추진비 전액을 삭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 5280만원 예산으로
대한민국청렴일번지기장 콜센터 개설
주민자발적 참여 주민위원회 발족도

“김영란법은 혁명입니다. 이 혁명의 성공을 위해 내년도 군수업무추진비 전액을 삭감해 대한민국청렴일번지 기장 콜센터 개소와 운영에 쓰겠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한달을 맞아 기장군 오규석 군수는 지난 8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김영란법 시행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에 편성 예정인 군수업무추진비 528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그 예산으로 ‘대한민국청렴일번지 기장 콜센터’개설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부군수와 국장 및 실·과·소, 읍·면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를 올해 대비 1/3수준으로만 편성, 김영란법이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예산 편성과 집행에 뜻을 모아줄 것을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오 군수의 이 같은 조치는 김영란 법 시행 초기 각 지역 지자체들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것으로 향후 실천의지와 성과에 따라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장군은 기획청렴실 감사팀을 확대해 ‘대한민국청렴일번지 기장 콜센터’를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콜센터에는 김영란법 전담 고문변호사를 위촉하고 요원을 상주시켜 누구라도 언제든지 김영란법 관련 민원 접수와 상담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공직자는 물론 주민과 관내 기업인들이 김영란법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선제적인 상담과 행동방향, 교육, 홍보, 감시 기능까지 총괄하게 된다.

특히 공직자들에게는 정확한 법리해석으로 복지안동의 업무처리 부작용을 근절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업무추진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콜센터 내에 ‘청렴기장 주민위원회’를 발족해 주민들이 스스로 대한민국청렴일번지 기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청렴기장 주민위원회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며 엄정한 공직기강에 대한 감시자의 역할과 주민 스스로의 인식 개선 등으로 청렴을 전 군민과 공직자들이 생활화·실천화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오규석 군수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군수업무추진비 편성한도액의 1/3인 1700만원만 편성해 사용해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며 “김영란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모든 기장군 공직자가 솔선수범한다는 자세로 2017년 업무추진비를 대폭 삭감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