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운대에서 문을 연 반려동물 전용호텔 모습.

애견공원 조성 사업 재추진
동물보호팀 발족 행정 지원

반려동물 천만가구 시대를 맞아 해운대구가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해운대구는 최근 좌동 장산공원 옆 장산지하차도 부근에 ‘부산 해운대 반려견 만남의 광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해운대구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가 이번에 구가 재추진한 것으로 조만간 설계 용역에 들어가 내년 4월경 준공할 예정이다.

해운대구는 또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동물보호팀을 발족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동물보호팀은 앞으로 반려동물의 복지뿐만 아니라 유기견과 길고양이의 보호·관리업무까지 담당한다.

해운대구의회도 ‘해운대구 동물보호 조례’를 곧 발표할 예정이어서 해운대구의 반려동물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구는 반려동물학교를 오는 20일 오후 3시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에서 연다.

12월 22일까지 두달간 열리는 동물학교에서는 펫시터, 동물상담사, 동물행동교정 등 3개 교육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펫시터 자격과정은 보호자 부재 시 동물을 안전하게 돌봐주는 보육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고 동물상담사는 동물문제행동 해결에 도움을 주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강좌이다. 동물행동교정과정은 반려동물의 문제행동을 분석, 교육방법을 교수한다.

한편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해운대에 반려견이나 고양이와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호텔이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드펫은 지난 5일 해운대구 우1동 오션타워 뒤편에 지상 10층 규모의 반려견 동반 전용 호텔 '더 펫텔'을 열었다.

더 펫텔은 애견 동반객실 39실과 주인이 여행을 떠날 때 애견을 맡길 수 있는 52개의 애견 호텔을 갖추고 있다. 또 애견 용품과 미용실, 애견 카페, 전문 동물병원까지 들어서 토탈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운대구는 다른 구에 비해 반려동물 세대가 많아 이에 따른 행정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시책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해운대구가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