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를 대표하는 민간주도 축제로 명성을 쌓고 있는 아시아공동체학교 세계귀신축제가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를 운영한 귀신복장의 아시아공동체학교 학생들이 축제 홍보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아시아공동체학교 세계귀신축제
28일부터 30일까지 문현동 일원서

7개국 8개 주제 귀신의 집 제작
1만명 참가 지역축제 발돋음 기대

다가오는 할로윈데이를 맞아 세계 각국의 귀신을 만나 볼 수 있는 독특한 축제가 남구지역에서 열린다.

아시아공동체학교(교장 박효석)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학교 내에서 제4회 세계귀신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년 할로윈데이에 맞춰 열리는 행사의 올해 주제는 '자각몽'으로 귀신퍼레이드, 귀신의 집 체험, 귀신 먹거리체험, 체험부스, 무대공연,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공동체학교 다문화 학생들이 행사 기획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직접 맡으면서 새로움과 그 의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은 지난 7월 기획 회의를 시작으로 현재 학교와 교실을 귀신 체험장으로 꾸미는 등 시민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귀신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램 진행자부터 관람객까지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귀신 분장을 해야만 학교 내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올해 드레스코드는 Black&White로 몽환적인 느낌의 분장과 복장을 해야 하는데, 직접 분장을 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학교 입구에서 분장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귀신 분장을 마친 시민들은 직접 아시아공동체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7개국 여덟 개 주제의 귀신의 집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필리핀 '임피에르노', 일본 '카치카치 산', 중국 '무', 그리스 '오르페우스의 시련', 페루 '출라차키와 툰체', 베트남 '가챕', 러시아 '추르마', 케냐 '자각몽' 등 학교 교실을 개조한 귀신의 집 탐험을 시작하게 된다.

이중 베트남의 황금잉어 모양의 '가챕'과 페루의 요정 '출라차키와 툰체' 등은 포털사이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각 나라의 고유 귀신으로 다국적 학생들이 어릴적 들은 전설을 통해 만들어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먹거리 행사도 펼쳐진다.

행사장 곳곳에는 자유 공연과 함께 체험 행사로는 쿠키, 흙 공예, 마시멜로 굽기,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등 온 가족이 함께 체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부스가 3일 동안 이어진다.

축제의 백미 먹거리 부스에서는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소시지, 어묵, 떡볶이, 김치전을 비롯해 페루 또띠야, 터키 케밥, 태국식 컵밥 등 각국의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축제 열흘전부터는 아시아공동체학교 학생 100여명이 축제 홍보를 위해 서면, 남포동, 광안리, 해운대 등 귀신 가두 행진을 시작으로 오륙도평화축제 귀신 축제 부스 운영, 남구 대학로 길거리 홍보 등을 통해 축제의 시작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박효석 교장은 "세계귀신축제는 매년 그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6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특색 있는 지역 대표축제로 성장했다"며 "올해에도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온 가족이 함께 행사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공동체학교는 2006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다문화 가정, 이주아동 청소년, 중도입국 자녀들을 위한 다문화 대안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