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용사 故 앙드레 벨라벨 씨
고인 유언 유엔기념공원에 안장

한국의 품에 잠들길 소망했던 프랑스 참전용사가 61년 만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국가보훈처는 27일 오전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 참전용사 故 앙드레 벨라벨(Andre Belaval)씨의 안장식을 거행했다.

이로써 유엔기념공원에 유엔참전용사 사후 개별안장 된 고인은 레몽베르나르 씨와 로버트 맥카터, 버나드 제임스 델라헌티, 니콜라스 프란스 웨셀 씨 등에 이어 앙드레 벨라발 씨가 다섯 번째다.

이날 안장식에는 국가보훈처장과 프랑스 대사 유족대표 등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참전용사 故 앙드레 벨라발(Andre Belaval)씨는 1953년 3월에 프랑스 대대 13보충중대 일등병(무전병)으로 참전한 후 1955년 3월에 프랑스로 떠났다.

이후 군에서 9년간 복무하다가 퇴역하고 프랑스 한인외인부대협회 창립멤버로서 10여년간 명예회장으로 재임했다.

그는 외인부대원들의 프랑스 정착을 적극 지원하고 프랑스 내 한국 교민행사에 적극 참석하는 등 한국 교민사회와도 각별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만큼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애정이 아주 높았다

그는 또 한국을 조국인 프랑스 이상으로 소중하게 여겨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사후에는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한국에 묻히길 소망했다. 고인은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지난 2015년 7월 2일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