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해상케이블카 사업 잠정 중단을 주민과 함께 이끌어 낸 수영발전협의회 황진수 회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광안리 경관훼손 교통체증 가중
5월부터 캠페인 반대서명 운동

구민 90% 반대 목소리 시 전달
뜻 함께 해준 주민들에게 감사

“해상케이블카는 광안리 앞 바다의 경관훼손과 교통체증은 물론 민간업자들을 배불리는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부산시가 이번에 사업제안서를 반려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지난 5월부터 부산해상케이블카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며 반대 운동을 펼쳐온 (사)수영발전협의회 황진수 회장은 “부산시의 사업 반려결정을 전폭 지지한다”며 “반대 캠페인과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해준 회원들과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황진수 회장과의 일문일답.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잠정 중단 됐다. 소감은.

▲부산시의 해상케이블카 사업제안서 반려 결정을 전폭 지지한다. 그 동안 수영발전협의회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수면위로 올라온 지난 5월부터 꾸준히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공공재인 광안리 바닷가를 민간 업자에게 내주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캠페인과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해준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반대 운동을 펼쳐온 이유는.

▲해상케이블카는 특혜문제부터 경관훼손, 교통체증까지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데다 수영구민에게 아무런 혜택도 가져올 수 없다.

먼저 자연경관 훼손을 들 수 있다. 사업자 측에 따르면 캐빈 80기를 매달고 이를 지탱하는 대형기둥이 광안리 앞바다에 들어선다.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일부 사람들은 광안 대교와 사업을 비교하지만 교통편리를 위해 설계된 다리와 달리 케이블카는 민간업자를 배불리는 관광 사업인 만큼 본질적으로 다르다.

여기에 교통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 해운대와 남구의 이기대 공원의 경우 지금도 교통정체가 매우 심각한 지역이다. 사업이 강행될 경우 남구, 해운대구뿐만 아니라 수영구 지역까지 교통량 증가로 정체가 지속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끝으로 사업 실패의 위험성이 높다. 사실 케이블카의 경우 교통이 닿지 않는 곳 또는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데 부산해상케이블카는 인근에 바다밖에 없는데다 이용금액도 5만원 정도의 고가로 들었다. 사업이 실패할 경우 흉물로 얼룩진 광안리의 모습을 찾는 데에는 오랜 시간과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동안 활동내용은 ?

▲사업이 발표된 지난 5월부터 주민서명을 받아 현재까지 1만명 가까이 해상케이블카 반대 서명을 받았다. 길거리, 도로, 지하철 등에서 반대서명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주민 여론조사를 함께 진행했는데 수영구민 90%이상이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부산시에 이 같은 입장을 꾸준히 전달해 왔고 이번 사업제안서 반려를 통해 여론 확산에 더욱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자가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은?

▲수영구의 앞마당인 광안리 바다를 내주고도 수영구민은 혜택도 없고 오히려 교통체증과 도시미관을 해치는 결과가 돌아올 뿐이다. 앞으로도 주민 서명과 해상케이블카 반대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나가며 지역주민의 의견을 부산시에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구청과 구의회에도 이 같은 주민의견을 전달해 행적적인 조치를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수영발전협의회는 지난 2014년부터 수영구 발전을 위한 정책대안 개발과 주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사업을 하는 비영리 사단 법인이다.

현재 수영구의회 의정평가위원회, 숲힐링 위원회, 구민고충상담센터, 보금자리 봉사위원회, 안전위원회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