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에스동서와 인근 지역 아파트 주민들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용호만에 건립 중인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하늘 높이 솟아 있다.

주변상권 골목시장 해결 요구도
기업 위주 난개발 주민 삶 위협
25일 분양사무소 앞서 시위 예고

부산 용호만 매립지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W'를 짓는 아이에스동서와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LG메트로시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용호만 특별위원회는 오는 25일 용호만 IS동서 신축 분양사무소 앞에서 대규모 집회 시위를 예고했다.

용호만 특별위원회 유정기 위원장은 "지금 현재 용호만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분별한 기업이익 위주의 인·허가 남발로 인한 난개발로 주민들의 주거공간과 지역 상권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집회 이유를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공사과정에서 발생되는 조망권, 불법주정차, 소음분진 문제 등에 대한 적극적 피해 보상과 함께 280여 점포와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W 주상복합아파트로 인해 주변상권과 골목시장에 발생될 피해에 대한 해결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아이에스동서의 69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W스퀘어 건축으로 인근 주민들과 골목시장 등 주변상권 피해보상에 대한 협상 대화를 요청 했지만 건설사는 무(無)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용호동 GS하이츠자이 아파트 301∼301동 60여 가구는 아이에스동서를 상대로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특정공사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지난 2014년 4월에도 소음 관련 가처분 신청 이후 두 번째다.

주민들의 가처분신청은 공사 소음이 주요 원인으로 큰 소음이 발생하는 천공기 등을 법으로 정해진 시간 외에는 하지 말아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미 아이에스동서는 보름에 한 번꼴로 남구청이 부과하는 100만원 내외의 과태료를 내고 있다. 2014년 4월부터 남구청에 납부한 과태료는 50회에 걸쳐 모두 59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주민들은 지난 3년 간 소음 피해 등 지속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과태료만 내면 그만이냐"며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며 "주민들과 피해보상 협의를 하고 있지만 견해차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일조권과 조망권 등의 침해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한편 오는 25일 집회에는 아이에서동서를 상대로 인근 대형아파트 주민과 상인 등 1000여명이 집회에 참여한다는 계획인 만큼 향후 논란은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