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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 역사 지역 주민이 직접 알려야죠우리동네 예체능 - 용호동 '달빛연극단'
서영태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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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8  17: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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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8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용호동 달빛연극단 단원들이 이기대를 다룬 연극 무대에 올라 열연하고 있다.

지난 4월 창단한 신생 극단
70~80대 지역주민으로 구성

이기대 두 기녀 절개 다룬
연극 ‘이기여~ 의기여!’ 초연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역사적 내용을 주민들이 직접 연극을 만들어 공연장에 오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낮 12시 30분 용호종합사회복지관 2층 대강당에서는 달빛연극단의 연극 '이기여~의기여!' 공연이 열렸다.

무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0분 동안 배우와 관객이 함께 울고 웃으며 큰 박수를 받았다. 객석 곳곳에서는 "아이고 우짜노", "저런 나쁜놈" 등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져 나오며 공연에 흠뻑 빠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날 연극을 펼친 주인공은 '달빛연극단'. 이번 연극제작을 위해 지난 4월 첫 발을 내딛은 신생 연극단이지만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14명의 단원 모두가 지역 주민으로 그것도 70~80대 어르신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연극단원 모두는 남구지역 이기대의 역사를 연극으로 만든 '이기여~의기여!'를 위해 지난 7개월 동안 매주 수요일 용호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연극 완성을 위해 땀을 흘려 왔다.

단원 대부분이 연극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지만 지역의 역사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위해 당당히 용기를 갖고 봉사에 나섰다.

연극 '이기여~의기여!'는 수영성이 왜군에게 함락당한 임진왜란 초 두명의 기녀가 왜장을 끌어안고 죽었다는 역사서의 한 줄을 토대로 만들어 졌다.

   
▲ 연극을 기획한 박동민 씨가 작품 설명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시나리오와 기획은 햇빛연극단 박동민 연출가가 맡았고 연극은 모두 12장의 막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아낙들의 한숨소리부터 12장 죽음을 위한 잔치, 이기~물속으로 사라지다까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당시의 피팍한 백성들의 현실과 무능한 양반, 일본군의 횡포까지 잘 풀어내고 있다.

주인공 남이 역을 맡은 조석희 어르신은 "연극을 통해 우리 지역 이기대에 대해 상세히 알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주민들에게도 이 같은 역사를 잘 알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교육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무대에 올라 연극 대사를 외치고 음악과 함께 율동을 하며 건강과 함께 성격까지도 달라졌다는 것.

아낙2 역을 맡은 주일원(86) 어르신은 "연극 연습을 하면서 기억력도 좋아지고 나이도 멈춘 것 같다"며 "처음에는 연극을 처음 접해 두려움이 컸지만 함께 공연을 하면서 단원들과 함께 매일 기쁜 마음으로 연극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햇빛연극단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2일 한솔학교에도 재능기부 공연에 오른다. 이와 함께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르신들이 알려주는 우리고장 숨겨진 역사 이야기' 교육용 연극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동민 기획자는 "고령의 나이에도 무한 열정을 보여준 단원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를 어르신들과 함께 엮어가기 위해 뮤지컬 제작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 '이기여~의기여!' 는 2016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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