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수 시장과 김석준 교육감, 백종헌 의장이 지난 5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역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도입 등을 발표하고 있다.

시장 · 의장 · 교육감 전격 합의
누리과정 예산도 전액 편성해

내년부터 부산지역 중학교에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된다. 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과정인 누리과정 예산도 전액 편성된다.

부산시장과 시의회 의장, 교육감 등은 지난 5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도입 등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마다 부산교육청의 예산 심의 때마다 논란이 되어온 중학교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드디어 끝을 맺었다.

당초 시교육청은 내년에 시가 지원하는 50억원 등 232억원으로 중학교 급식단가의 70%까지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합의로 부산시가 100억 원을 추가 지원키로 하면서 중학교 무상급식이 가능해졌다.

부산시와 시의회가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시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를 앞두고 시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에 유치원 12개월, 어린이집 12개월 치를 전액 편성하는 수정예산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어린이집 985억원을 포함해 누리과정 예산 2300여억원을 전액 편성하고, 내년 이후에도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예산안 심의를 거쳐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부산은 그동안 중학교 무상급식 확대와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놓고 여러 논란이 있었다. 부산시장과 시의회 의장, 시교육감이 합의를 이루면서 이 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부산시는 누리과정 예산과 무상급식 이외에도 외국어교육 지원 같은 공교육 강화, 낡고 위험한 학교시설 개선 등에 대해서도 예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부산의 중학교 전면무상급식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번째로 이제 남은 곳은 대구와 울산, 경북과 경남 등 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급식도 교육이라는 어려운 결정에 협조해주신 부산시와 시의회 그리고 부산교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민사회의 성원에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육청에서는 각계의 의견을 두루 들으며 균형감 있고 예측 가능한 정책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