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새해가 환하게 밝았지만 현실은 어두운 터널 한가운데 멈춰 서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다시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정유년에는 가족의 건강은 물론 각자의 소원이 마법처럼 이뤄지길 기원한다. 사진은 조상영 웃음연구소 회원들이 정유년 새해를 맞아 한자리에 모여 환한 웃음으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는 말을 신앙처럼 여기고 있는 이들의 웃음바이러스가 사방으로 퍼져 밝고 건강한 사회가 되길 바래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인한 사회 혼란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고 있고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 지고 있다.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 없다며 새롭게 신발끈을 고쳐 메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4일 남구 대연동 부경대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조상영 웃음연구소는 새해 벽두부터 모인 회원들로 북적댔다.

이들은 서로를 보자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하하 호호 깔깔 껄껄” 미친 사람들처럼 큰 소리로 웃고 또 웃었다.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암울한 시기에는 웃음보다 더 큰 묘약이 없다는 것이다.

연구소 대표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상영 웃음박사의 “웃어야”라는 선창에 회원들은 “웃을 일이 생긴다”라고 크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또 한바탕 웃어댄다.

이를 지켜보는 기자도 분위기 탓인지 몰라도 실웃음이 터져 나왔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자리에 함께한 회원들의 모습은 지금의 사회분위기하고는 너무나 동떨어져 보인다. 모두들 ‘웃음의 묘약’에 빠져 있는 듯 보였다.

다시 조 박사가 강단에 올라 특유의 화법과 유머로 “올 한해는 ‘웃어라’, ‘길게 웃어라’, ‘온몸으로 웃어라’, ‘모여서 함께 웃어라’는 웃음 4원칙을 꼭 실천해 살맛나는 인생을 살자”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다시 한번 큰 웃음으로 응답했다. 한바탕 웃음잔치를 벌이고 나니 2시간이 쏜살같이 흘렀다.
헤어져야 하는 시간, 회원들은 또 다시 큰 웃음을 지어보이며 다음 만날 날을 기약한다. 돌아서 각자의 현실로 돌아가는 회원들의 뒷모습은 건강하고 단단해 보였다.

웃음으로 희망의 2017년을 노래하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웃다보면 웃을 일이 생긴다”는 주문을 외워본다.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웃음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