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인 정월 대보름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는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해운대구가 개최한 해운대달맞이온천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달집을 태우며 한해 안녕과 지역발전을 빌고 있다.

수영전통달집놀이…좌수영어방놀이 공연
해운대달맞이온천축제…온천전설 무용극
정월대보름 달집축제…떡국 시식 행사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부산 지역 곳곳에서는 주민들의 한해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달맞이 축제가 열린다.

먼저 남구는 내달 11일 오후 3시부터 용호동 백운포체육공원에서 ‘2017년 백운포 달맞이축제’를 개최한다.
본 행사는 오후 4시 하울사물놀이의 지신밟기로 시작되며 이어서 남구오륙도여성합창단 축하공연, 용호향우회 기원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오후 6시 20분경 보름달이 오륙도 위로 떠오르면 남구 청년연합회에서 제작한 높이 10m, 지름 8m의 대형 달집을 태우며 진행되는 흥풀이 한마당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부대행사로는 ▲소원지 적어 새끼줄 달기 ▲지신밟기 ▲부럼 깨기 ▲전통놀이체험 등이 행사장 주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수영구는 오후 3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수영전통달집놀이’를 연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행사는 다양한 민속놀이와 전통공연이 열리는 가운데 높이 25m, 지름 10m의 초대형 달집을 태우며 지난해의 묵은 액을 씻고 올 한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한다.

오후 3시부터는 중요무형문화재인 ‘수영야류’와 ‘좌수영어방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이 밖에 쥐불놀이, 지신밟기, 고사지내기, 강강술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이곳을 찾은 주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메인 행사인 ‘달집태우기’는 관광객들이 직접 달을 볼 수 있는 오후 6시경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광안리를 찾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길이 200m의 소망포에 한 해의 소망을 적을 수 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제35회 해운대달맞이온천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운집하는 해운대달맞이온천축제는 한 해의 액을 막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시민 참여 ‘소망기원문 쓰기’를 시작으로 축제는 막을 올린다.

이어 민속놀이 경연대회, 먹거리 장터, 민속놀이 체험장, 길놀이(지신밟기), 달집 태우기, 월령기원제, 풍물패 공연,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4시 온천비가 있는 해운대구청 앞 열린정원에서 ‘온천전설 무용극’이 펼쳐지고 구청 앞에서부터 해수욕장까지 거리 퍼레이드가 흥을 돋운다.

오후 5시 40분 해운대 앞바다에서 ‘오륙귀범’이 재현된다.

오륙귀범은 먼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끝내고 갈매기의 환영을 받으며 오륙도를 지나 해운대로 돌아오는 어선들의 풍경을 지칭하는 말이다.  예부터 수려한 해운대의 여덟 가지 풍경으로 꼽은 ‘해운팔경’ 중 하나다.

달집에 불을 지피기 전, 달집 앞에 제례상을 차려놓고 새해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달이 뜨는 시각인 오후 6시 22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 태우기가 진행된다.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배경으로 고운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펼치는 강강술래 공연을 펼친다.

영남지역의 유일한 강강술래단인 해운대동백강강술래단이 펼치는 강강술래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재이자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류무형유산이다.

행사는 정월대보름달 아래 모두가 하나 되는 대동놀이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고 흥겨운 풍물패 장단에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막을 내린다.

기장군은 '제8회 정월대보름 달집축제'를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철마한우 불고기 축제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12시부터 진행되며 떡국무료시식행사, 민속놀이, 풍물패와 민요가수공연, 연 날리기, 군밤 굽기 체험 등 축제장을 찾은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제공된다. 달집 점화는 저녁 7시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