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사업 왜곡 부처 책임 묻겠다
하태경, 김해공항 중심 신공항 계획을
시민단체, 규모 축소 의도 규탄 회견

정부가 김해공항보다 더 큰 대구공항을 추진하는데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김해공항 항공수요는 축소시키고 사실상 ‘대구신공항’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부산 시민들이 강한 배신감을 표출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부산광역시당 위원장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공항 이전 사업 규모가 김해공항 확장 사업보다 커서, 이전될 대구공항이 영남권 신공항이 아닌지 혼란스러울 지경”이라며 “신공항 수준에서 김해공항을 확장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국민을 기만하는 결과를 빚는다면 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왜곡한 소관 부처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해 정부가 대구공항의 존치를 전제로 김해공항을 확장해 사실상 김해신공항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갑자기 대구통합공항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와 부산경남 지역을 큰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위원장은 또 “김해공항 확장보다 두 배의 예산이 들고 규모도 큰 공항을 대구에 건설하는 것은 지난해 정부의 김해신공항 선택 결정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국토부가 국가 혼란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김해공항 중심의 동남권 신공항 계획을 조속히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대구통합공항은 국방부가 주도하는 사업이며, 7조 2500억 원 건설 안은 대구시에서 요구하는 것”이라며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정부가 김해신공항보다 큰 대구신공항이 추진한다면 이는 부산 시민을 또다시 기만하는 것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역 104개 단체로 구성된 신공항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신공항 규모 축소 의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을 리모델링 수준이 아닌 국제관문공항으로 확장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