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문을 연 갤러리 ‘다임’은 신진작가 발굴과 새로운 화랑문화를 선도하며 지역화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다임 관장(사진 오른쪽)이 ‘그리고 사진을 보다’ 개인전을 열고 있는 권은경 작가와 함께 작품세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인근 위치
카페 분위기 아늑한 공간 자랑
VR 활용 가상 전시 차별화 모색

남구 대연동에 최근 갤러리 '다임'(관장 정다임)이 문을 열고 새로운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7일 권은경 작가의 '그리고 사진을 보다'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갤러리 다임을 찾아봤다.

유엔평화기념관 진입로를 오르다보면 오른쪽 백색의 건물 1층에 위치한 이곳은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갤러리라기보다는 아늑한 카페의 느낌을 주는 첫인상이다.

일반 갤러리와 다르게 편안한 디자인에 보편적인 하얀색 큐브 공간을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 내부에는 3번째 기획전인 권은경 작가의 개인전이 한창이다. 다양한 풍경과 흔한 패턴들을 사진 위에 한 겹씩 겹쳐내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작품들은 흰색 배경과 짙은색 벽돌 벽면 위에 걸려있어 작품과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을 준다.

정 관장은 "갤러리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매했지만 돌아가 작품을 다른 환경에 전시하다보면 실망한 이들이 많다"며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것보다는 주위 공간과 작품 모두를 고려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꾸몄다"고 설명해 준다.

갤러리 다임이 문을 연 것은 지난해 12월. 해운대에 편중된 갤러리를 보다 다양한 장소에서 특색 있는 갤러리 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남구 대연동 지역은 부산문화회관, 부산박물관, 유엔기념공원, 유엔평화기념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인근에서 시너지를 일으킬 예술 공간이 부족해 그 시작점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는 것.

정 관장 큐레이터, 예술감독, 민화작가 등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진 작가 발굴과 갤러리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갤러리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책임감과 애정을 쏟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신진작가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최근 트렌드에 맞춰 영상, VR을 활용한 가상 전시 계획도 갖고 있다.

이중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디지털 모바일아트 전'을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디지펀 아트라고도 불리며 서울 지역에서 큰 이슈를 일으키고 있다.

이밖에도 모바일 아트 아카데미 운영, 예술가 발굴, 유엔기념공원과 연계한 기획전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정 관장은 "최근 갤러리는 공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보다 전문성을 갖춘 기획 전시가 필요하다"며 "다임을 통해 다양한 작품도 감상하고 힐링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24-7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