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상 배출 11개교 대구보다 적어
수도권 지역 전체합격자의 61% 차지
학력격차 해마다 벌어져 대책 급선무

2017학년도 서울대 합격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산은 모두 45개 고교에서 132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6학년도 165명과 2015학년도 159명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결과다. 이에 반해 울산과 경남은 각각 61명과 95명으로 전년도 58명과 109명에 비해 소폭 늘거나 줄었다.

부산의 서울대 합격자 감소는 수시실적에 기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부산의 서울대 수시합격자 수는 2016학년도 129명, 2015학년도 126명이었으나 2017학년도에는 104명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25명이 줄어들었다.

2017학년도 서울대의 수시선발비중은 전체 모집 정원의 77%로서 2016학년도보다 약 1% 증가했지만 부산은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부산의 서울대 정시합격자 수는 2015학년도 33명, 2016학년도 36명에서 올해는 28명으로 역시 감소했다.

서울대 최종등록자 수 3265명은 2017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원서를 접수한 인원 60만 5988명의 0.54%에 해당된다. 이 수치를 평균으로 삼고 지역별 원서접수 인원과 합격자 수의 비율관계를 살펴보면 부산 0.37%, 울산 0.45%, 경남 0.26%로 모두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부산은 14위이며 경남은 17위에 랭크됐다. 이 부문 1위는 서울로서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0.94%를 기록했다.

부산과 서울의 격차는 단순 인구비율을 무색하게 만든다. 수능원서접수 인원의 비율은 3.7배 차이가 나지만 서울대 합격자수는 무려 9.4배 차이가 난다.

부산은 학생 인구가 상대적으로 작은 대구나 대전에도 뒤처지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2017학년도 서울대 최종합격자수는 수시 2303명, 정시 962명으로 수시합격자가 전체의 70.54%를 차지한다. 당초 약 77%를 수시에서 선발하려고 했지만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부산(4.52%), 울산(1.87%), 경남(3.60%)은 모두 합쳐 9.99%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수도권은 서울(37.73%), 인천(4.43%), 경기(19.02%) 등 절반이 훨씬 넘는 61.18%를 쓸어 담았다. 정시에서는 부산 (2.91%), 울산(1.87%), 경남(1.25%)이 6.03%를 차지했고 수도권은 68.82%에 달했다.

부산과 울산, 경남은 수시에 비해 정시에서 더욱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 서울대 합격자를 3명 이상 배출한 고교는 모두 11개교 인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은 6개교이며 경남은 9개교. 동일한 기준으로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109개교 ▲인 천 11개교 ▲경기 64개교 ▲대구 18개교 ▲광주 10개교 ▲대전 13개교 등이다.

한편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서울예고로 8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용인외고와 서울과학고, 대원외고, 경기과학고, 하나고, 상산고, 민사고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