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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무서운 급성당뇨유쾌한 병상일기③
하인상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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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8  15: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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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일(목)

역쉬~

어제 밤에 배고프다고 먹은 뻥튀기와 비스킷 때문에 혈당이 130 에서 230으로 껑충 뛰었다. 당뇨환자는 병원에서 주는 것 외에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또 알았다.

한 개씩 모르던 것을 알아가는 것도 한편으론 즐겁다 ㅎㅎ. 간호사랑 상의해서 식사량을 조금 높이기로 했다. 저녁에 배고프다고 당수치가 높은 음식을 몰래 먹는 것보다 음식량을 높이는 게 더 좋단다.

어제부터 갑자기 눈이 침침해져 다초점안경을 썼는데도 가까운 곳이 흐릿하게 잘 보이지 않는다. 돋보기를 껴야 하나보다. 당뇨가 오면 당뇨병성 망막변증이 올 수 있다고 한다.

암보다도 무서운 게 당뇨 같다. 암은 그 부분만 절제하면 되는데 당뇨는 신체전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만성당뇨와 급성당뇨가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급성당뇨라고 한다.

급성당뇨 합병증은 인체 내에 혈당이 너무 높거나 낮아서 생기는 합병증으로 기본수치보다 높거나 낮으면 급작스런 혼수상태가 올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대처를 해야 한단다.

아이스크림, 사탕, 치맥, 그것도 닭껍질만 골라서 먹던 나에게 천천히 차곡차곡 소리 없이 당뇨가 쌓여왔던 것이다. 급성당뇨는 예고 없이 찾아온단다. 그다지 전조증세도 없다.

그나마 가끔 채소도 먹고 운동도 가끔 하고 술도 줄이고 하다보니까 당뇨라는 놈이 빈틈을 못찾고 있다가 암으로 투 병중 이라는 것을 알고 그 빈틈을 공략한 것이라 한다.

당뇨는 췌장에 인슐린이 부족해서 내 몸이 포도당을,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대체 에너지원으로 몸에 축척 되어있는 지방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급격한 체중저하가 오게 된다)

지방을 분해하는 과정에 케톤산 이라는 물질이 발생하고 이때 혈당에 과도하게 쌓여 몸이 산성화되어 갑작스레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혈당수치가 475가나온 나는 바로입원 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란다. 조금만 건드려도 터질 수 있는 위험한 것이 바로 급성당뇨 합병증인 것이다.

병원치료 이전에 식습관을 바로 해야 하고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급성당뇨 합병증이 올수 있으므로 하루 세 번 규칙적이고 일정한 식사를 해야 하고 30분 이상 힘들지 않을 정도로 땀이 나기 시작할 정도의 운동을 해야만 한단다.

대장암 때문에 입원했는데 먼저 손봐야 할 것이 당뇨이고 당뇨의 위험성이 너무 커서 이렇게 당뇨와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알려드리는 바이다.

# 3월 3일(금)

삼겹살 데이라고 톡에 난리다.

너무나 좋아라했던 음식인데 하필 검사하느라 금식중인 나에게는 고통이다.

혈당수치가 120~130정도로 낮아졌다. 오늘은 그동안혈당 수치가 높아 미루어두었던 펫시티를 찍었다.

여기서 잠깐.
펫시티(Pet-CT)란? 암의 조기진단뿐만 아리나, 동시에 발생한 다른 암의 우연한 발견, 악성 암과 양성 암의 감별, 암의 병기 결정으로 불필요한 수술방지, 재발, 암의 발견, 암 치료경과 관찰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장비다. 비용은 중증환자로 등록이 되어있다 보니, 비용은 5만원 정도이고 만약 중증환자로 등록이 되어있지 않다면 100만원 정도 비용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

펫시티를 찍고 나면 어지럼증 등이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1시간정도 안정하고 병실로 가야하는데 나는 별 이상증세가 없어 병실로 바로 올라왔다.

어제밤 12시부터 검사 때문에 금식을 한터라 저녁밥을 먹어도 배가 고프다. 마침 친구가 면회를 온 터라 1층 로비 편의점에서 죽으로 모자라는 배를 채웠다.

일찍부터 잠을 청하고 일어난 시간이 12시. 간호사가 잰 혈당수치 214. 죽을 먹었는데도 병원식단이 아니라서 혈당수치가 두 배로 높아졌다.

오늘따라 밤이 무척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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