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크리에이션 1세대 지도자로 명성이 높은 김상일 강사가 환한 웃음을 보이며 강좌를 이끌고 있다.

게임 싱어롱 율동 프로그램 진행
30년 현장 노하우 수강생에 전수

레크리에이션의 근간은 소통
실버세대 위한 특화 강좌 개설

"통기타 하나면 모두가 하나 되고 즐거웠던 그 시절의 즐거움을 기억하시나요”

대연동 오륙도문화예술연구회 문화센터에서는 지난 24일부터 5일 동안 정통 레크리에이션을 체험하고 배워볼 수 있는 '우스라! 제1기 레크리에이션 강좌'가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강좌를 기획한 이는 다름 아닌 김상일 전문강사. 그는 1세대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로 30년 넘게 현장을 누비며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첫 날 오전 수업 현장을 찾아보니 수강생들이 둥글게 앉아 박수치며 게임을 하며 크게 웃는 소리가 가득하다. 사회자에 구령에 맞춰 돌아가며 직접 게임을 진행 하는데 그 모습이 조금은 낯설기는 하지만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인상 깊다.

김 강사는 레크리에이션의 기본이 잊어지는 것 같아 건전한 여가 선용과 함께 정통레크리에이션 보급을 위해 특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빠른 문화의 변화 속에서 레크리에이션은 다양한 기계와 장치들을 활용해 발전해 가고 있지만 가장 기본인 소통의 문화가 빠져 있다는 것.

강좌는 게임, 요술풍선, 싱어롱, 율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되지만 모든 요소마다 소통이라는 기본이 깔려 있다.

실제 특별한 첨단 장비와 큰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사람들의 손뼉 소리, 말소리, 대화소리 만으로도 참여자들과 함께 120여분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하루 세 번 열리는 강좌에는 오전 참여자가 저녁에 또 다시 찾아올 정도다.

레크리에이션 1세대 사회자로 통하는 김 강사는 그 동안 우방랜드 오픈이벤트 행사, 기업 홍보 행사를 비롯해 지역 축제 등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명성을 쌓아 왔다.

현재 마산 돝섬 전속사회자, 부산 팬스타 크루즈 공연감독으로 활동하면서도 온새미로예술공연단, 한우리 예술단 등을 통해 요양병원, 복지관에서 활발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며 마이크 잡는 법부터 알려준 제자들이 부산을 비롯해 서울지역까지 MC, 이벤트, 기획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강사는 최근 설자리를 잃어가는 실버세대를 위한 특화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에서 노인복지과 수업을 들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김 강사는 이번 강좌를 시작으로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레크리에이션 보급과 후진 양성 계획도 밝혔다.

그는 "순수성, 따뜻함을 품고 있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보급을 통해 우리 사회가 좀 더 밝고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인생의 마지막을 마이크와 함께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무대로 맞이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의 마지막 말에서 무대에 대한 그의 열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