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자정부터 영구 중단
해체비용 1조원, 기간 15년 예상

우리나라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오는 18일 밤 자정부터 폐쇄된다.

원전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로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1977년 완공 후 40년 만에 가동을 멈추는 고리원전 1호기는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원전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건설된 고리 1호기는 1977년 6월 18일 원자로에 불을 붙인 이후 1978년 4월 29일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연장 수명 만료를 앞두고 사회 한 편에서는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안전성 등을 검토한 결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이 제출한 영구정지 운영변경 허가 신청을 받아들다.

영구 정지에 들어간 고리 1호기 해체작업에는 1조원 가량의 예산과 함께 1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운전이 멈춘 직후 핵연료를 꺼내 저장조로 옮긴 뒤 5년 이상 냉각시키고 그 동안 원자로를 식히면서 해체 계획을 짜고 승인을 받는 절차가 진행된다.

본격 해체는 2022년부터 시작되는데 원전 구조물의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8년, 부지를 자연상태로 복원하는데 2년 이상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