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기획·특집 > 현안사업장을 가다
이기대 민간공원 조성 추진 어림없다민간사업자 아파트 콘도 등 사업제안 난개발 우려
서영태 기자  |  ord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6.29  16:49:3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부산시가 이기대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22일 개최한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사업 추진에 강하게 항의하며 공청회장을 떠나고 있다.

부산시 소유주 30% 개발 허용
특례사업 졸속 추진 주민 반발

아파트 콘도 등 난개발 우려 속
여론 수렴 주민공청회 파행

천혜의 해안 절경을 자랑하며 푸른 숲이 우거져 부산과 남구의 허파라 불리는 이기대공원.

부산시가 공원 일대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시는 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지만 파행을 맞았다. 지역주민들이 시에서 내놓은 제안에 대해 항의하며 공청회장을 떠나 버렸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 용호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에서 열린 주민공청회장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200여명의 시·구의원, 관계 공무원,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이기대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라운드테이블 주민 공청회' 이름으로 열린 이날 자리는 공원일몰제를 앞둔 이기대공원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추진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만㎡ 이상의 민간 소유 도시공원 대상지 가운데, 소유주가 면적의 70% 이상 조성해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30% 부지는 비공원시설(녹지지역, 주거지역, 상업지역에 허용되는 시설)로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0년 일몰제에 따라 장기간 방치된 이기대 공원부지가 해제되면 곳곳에서 난개발이 진행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기대 일원에 일부 개발을 허용해 난개발을 막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이기대공원 193만㎡ 가운데 사유지는 66%(130만㎡), 공원은 43만 2000㎡이고 나머지는 방치돼 왔다.
시는 민간공원조성특례 사업에 신청한 민간사업자 3곳의 제안서를 접수한 상태다.

먼저 공원 전체를 개발하겠다는 A사업자는 동생말~오륙도선착장 구간 이기대 193만 ㎡ 부지 가운데 24만 9000㎡ 부지에 고층 아파트와 초등학교 시설 등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는 숲마당이나 레저·스포츠문화센터를 지어 기부 채납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부 개발방식을 제안안 B업체와 C업체는 관광숙박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B업체는 동생말~치마바위 전체 50만 5320㎡의 부지에 409실의 호텔과 88실의 콘도를 짓는 안을 제시했다. 41만 5320㎡의 공원부지는 산책로, 광장과 수변마루, 전망대, 쉼터 등을 제시했다.

C업체는 동생말부터 어울마당까지 39만 6897㎡에 객실 300개를 갖춘 관광생활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기부채납 면적은 31만 ㎡ 로 산책로, 전망대, 쉼터 등을 제시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은 즉각 반대에 나섰다.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주민 대부분은 이기대 공원 개발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였다.

특히 사업을 제안한 민간 사업자가 무대에 오르자 고성이 오가며 공청회장을 떠나는 이들과 자리에 남은 주민들 사이에서 다툼도 벌어졌다.

주민 대부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이기대 공원 개발은 난개발의 시작점일 뿐만 아니라 교통문제 등 지역 상황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용호향우회 김태수 회장은 "이기대 공원 개발은 자연경관 훼손 뿐만 아니라 특혜소지가 다분하다"며 "도시계획상 4만 5000명이 살아야할 용호동 지역에 10만의 인구가 살면서 끊임없이 교통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또 다시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올 경우 교통지옥이 펼쳐진다"며 강력히 항의 했다.

부산시의회 박재본 의원은 주민 동의 없는 개발은 이뤄질 수 없다는 원칙으로 부산시의회에서 사업 개발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구의회 박재범 의원은 미리 예견된 공원 일몰제에 대비하지 못한 부산시가 궁여지책으로 민간공원조성을 제안하며 주민들 간의 불화를 야기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시는 공원일몰제를 이유로 주민들에게 이기대공원 개발을 강요 할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로 추경 또는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공원 보존을 노력해야 한다"며 "시민공원 지정, 산림청 매입 요청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원일몰제란?
국토교통부가 자치단체의 예산으로는 공원을 효율적으로 개발·관리할 수 없다고 판단, 민간개발자가 사유지의 70%를 기부채납하면 30%이내의 개발을 허용하는 것이다.

 

서영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공백
포토뉴스
공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298번길 37 용수빌딩6층, 608-805  |  대표전화 : 051-622-4075  |  팩스 : 051-626-4065
등록번호 : 부산광역시 아 00171  |  발행인·편집인 : 하인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하인상
인터넷신문사업등록 2013.12.16  |  대표메일 : ordnews@hanmail.net
Copyright © 2013 오륙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