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가게 자원봉사자들이 오랜기간 부산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선행을 이어와 화제가 되고 있다. 봉사자들이 나눔가게를 배경으로 나눔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나눔가게서 봉사
부산의료원서는 마사지 케어도
회비모아 생필품 전달 ‘훈훈’

나눔재단(이사장 배영호)에서 운영하는 문현동 나눔가게 자원봉사자들이 남몰래 선행을 이어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나눔가게에서 매주 목요일 마다 봉사활동을 펼치는 김성자(64), 이삼례(63), 김희자(62), 최영우(59), 박수덕(58), 김호숙(55), 강영미(54), 정윤숙(53), 임성자(50) 등 9명의 나눔천사들.

이들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나눔가게 자원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매주 수요일이면 부산의료원을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적게는 6년 많게는 13년 동안 부산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 말벗이 되어주고 가족이 없는 이들을 위해 임종을 함께 하고 있다.

또한 노인병동을 찾아 빨래부터 테라퓨티케어 마사지 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음악과 아로마향을 사용하는 마사지를 받다 보면 평소 말을 잘 못하던 치매 환자도 "시원타~"고 칭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오전 9시 병원 빨래를 시작으로 저녁 시간까지 말 벗, 마사지, 청소 등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지칠 때도 있지만 누구도 불평과 불만을 하지 않는다.

임성자 씨는 "7년전 호스피스병동을 처음 찾았을 때는 임종을 지키는 것이 힘들어 눈물도 많이 흘리고 포기하고 싶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에게 좀 더 따뜻한 말을 더하려고 노력하며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이들은 병원 봉사 활동 뿐만 아니라 노인병동 퇴원을 앞둔 취약계층 환자들이 자립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관계 구청을 찾아 서류작업을 돕고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생필품도 전달해 주고 있다.

오랜 봉사 활동으로 마사지 전문가가 되면서 최근에는 부산의료원 뿐만 아니라 남구장애인복지관 등 복지기관의 봉사활동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나눔재단 김성자 상임이사는 "봉사를 통해 모두가 이전 보다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이웃들이 함께 참여해 나눔의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