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륙도문화예술연구회 캘리동호회 회원들이 용호동 삼성시장에서 캘리그라피 나눔행사를 갖고 있다.

오륙도문화예술연구회 캘리동호회
전통시장 찾아 예쁜 글씨 액자 전달

주민들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캘리그라피 동호회를 만들고 지역 상인을 대상으로 재능기부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오륙도문화예술연구회 캘리그라피 동호회 회원들은 지난 11일 용호동 삼성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대상으로 캘리그라피 액자를 기부하고 메뉴판 만들기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오륙도문화예술연구회가 지난 4월 부산시마을공동체 역량강화사업에 '즐기go 나누go 캘리POP' 프로그램이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회원들은 지난 4개월 동안 캘리그라피 강사를 초청해 수업을 배우고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재능기부에 나선 것.

회원들은 직접 만든 액자 30여점을 상인들에게 전달했다. 그림과 함께 아름다운 글귀와 시가 적혀 있는 액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되면서 밝은 시장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한 켠에서 펼친 이날 캘리그라피 체험 행사에는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잡곡상, 음식점 등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계란', '누룽지', '지리산 고사리', '집에서 만든 식혜' 등 캘리그라피 메뉴판 제작 주문이 줄을 이었다.

회원들은 한쪽에서는 글자를 쓰고 또 한 쪽에서는 먹으로 써진 글자를 드라이기로 말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재능기부에 나선 김혜주 씨는 "사실 상인들이 캘리그라피 글씨를 마음에 들어 하실지 걱정도 들었는데 너무 좋아하고 감사해 하는 모습에 덩달아 신이 났다"며 " 꼭 다시 한 번 시장을 찾아달라는 상인들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욱도 열심히 연습해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