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야전병원 UN참전의료진
유엔평화기념관 찾아 기획전 관람

6․25전쟁 당시 의료지원국으로 우리나라를 도운 스웨덴의 적십자 야전병원 UN참전의료진들이 지난 12일 유엔평화기념관을 찾아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 5개국을 최초로 소개한 2017 기획전 ‘전선의 의사들’을 관람했다.

이날 기념관을 찾은 존 에릭슨(93) 등 참전의료진과 유가족 10여 명은 환영간담회와 기획전 관람 및 스웨덴 유물 특별전시 등으로 진행된 행사에 참여했다.

기획전과 특별전시전 해설은 특별히 기념관 청소년 영어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는 윤수연(상당중 2)과 이채미(국제고 1) 학생이 맡아 UN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의료진과 유가족들은 스웨덴 소장 유물 전시에 마련된 서전병원과 희귀사진들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었다. 전시장에는 전쟁 당시 부산 서면과 국립부산수산대(현 부경대)에 주둔했던 스웨덴적십자야전병원(서전병원)의 전경과 당시 유엔국의 민간인 200만 명을 치료했던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의료지원병으로 근무했던 잉에마르 아게 씨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은 소장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50년 8월 28일 스톡홀름을 출발한 스웨덴 의료지원단은 1950년 9월부터 1957년 4월 철수할 때까지 6년 6개월 동안 모두 1124명이 부산에서 의료지원을 했다. 현재 서면 롯데백화점 인근 옛 병원자리에 스웨덴 의료지원 참전 기념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