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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Culture > 유쾌한 공동체를 만나다
더불어 ‘공동체’ 속에서의 삶(1) 연재를 시작하며
오륙도n신문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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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5  18: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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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공간을 재활용한 문화공간 구축’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기에는 유휴공간에 예술을 넣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휴공간을 재활용한 문화공간이 여기저기 생겨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유휴공간을 재활용하겠다는 취지하에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 만들기 등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가 생겨나고 있다.

유휴공간의 재활용만큼이나 유휴공간을 어떻게,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사용하는가가 중요하다. 주민들의 관계를 디자인하며, 약한 곳·작은 곳·먼 곳 부터 시작해야 한다. 핵심은‘공동체’정신이다.

최근 공동체가 전반적으로 무시되고 있다. 공동체라는 단어는 지극히 ‘열린’개념이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 직접적, 다면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하며, 특정한 형태의 호혜성을 수행하여야 한다.

지방자치체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도시들이 경제적, 문화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위해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나 공공디자인 등을 하기 위해서는‘공동체’라는 생각과 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누가 하기에 따라하는 것 보다 ‘함께 만들자·함께 해보자·함께 가자’에서 출발해야 한다. 즉 공유·공감·소통의 공동체가 필요하다.

우리는‘공동체’를 아예 흔한 일상용어로 수도 없이 쓰고, 들으며 살고 있다. 과학기술과 통신망의 발전으로 온 인류가 쉽게 왕래하며 소통을 하기에 지구는 이미 한 마을 단위의 공동체이다.

사람은 태어났을 때부터 공동체 삶을 살면서 서로를 의식했기에 이 공동체는 사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어 나온 정신문화라 할 수 있다.

굳이‘공동체’니‘지구촌’이니 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을 뿐이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이미 어떤 연대가 굳건하게 형성되어 있다.

피가 흐르지 않으면 살아있는 것이 목숨을 잃듯 사람과 사람 사이에 소통·협력·공감의 공동체가 사라진다면 인간사회의 정서가 메마르고 활력도 사라질 것은 분명하다.

그것은 인간성의 상실이다. 나아가서는 인간사회의 파멸을 뜻하는 것이 되니 올바른 공동체의 정립이 있고 없음이 우리 삶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거대해지고 복잡해진 도시 속에서 단절된 사람간의 관계를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사람이 함께 사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이것을 압축시켜‘공동체’라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공동체란 도시가 직면한 소외·해체·분리·개인에서 사람이 사람답게‘생존’해 나가는 도시를 말한다.

가상공간에서의 소통은 늘어나고 있으나, 실생활에서는 서로를 외면하는 모습이 우리의 일상적인 풍경이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서로에게 다소 불편함이 생기더라도, 우리가 일상에서 나누고 의지하는 소통과 교류를 기반으로 한 사람냄새 나는 공간을 스스로 찾아나가야 할 절실함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공동체’는 우리가 우리 마을·도시·공간과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 또는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누군가 해주었던, 아니면 만들어 두었던 곳에 자신이 맞추고 살았었다면 공동체는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공동체를 진행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 수 있다. 사람이 자기 본연의 모습을 지키는 것도 힘든데 하물며 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생각을 모으고 무엇인가를 같이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며 때로는 큰 소리가 오고 갈 수도 있는 험한 갈등의 과정이 반드시 있다.

서로의 생각이 모이고 통일된 어떤 방향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다양한 요구조건이 부딪치면서 정화되는 과정을 겪지만, 국내외의 공동체를 다각도에서 살펴보고 어려움을 극복한 도시·마을·공간들이 어떻게 유지 되고 있는가를 본다면 그 정도의 진통은 견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덕진은 회화를 전공했고 <유휴공간을 재활용한 문화공간 구축에 관한 연구>로 문화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사)나눔재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도시공동체와 유휴 공간 재활용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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