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회를 선언하고 있는 김병태 남구의회 의장.

김 의장 “동반자적 관계 의심”
느슨한 집행부 강력경고 의미
구청장 지각사태 원인제공설

남구의회(의장 김병태)가 정회를 선언하고 집행부인 구청 압박에 나섰다.

지난 20일 열린 제25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김병태 의장의 정회 선언으로 5분 만에 파행을 맞았다.

이날 심의 대상인 남구보조금관리조례 일부개정, 공무원 후생복지관련 일부개정 등 14건의 안검심의는 무기한 연기됐다.

김병태 의장은 "작금의 구정행태를 살펴보면 의회와 집행부의 동반자적 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구청 간부여러분 구청장을 잘 보필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남구의회에 따르면 이번 정회는 의회 차원에서 집행부의 느슨한 행정 행위에 대해 주의와 경고 차원에서 이뤄졌고 주민 민원과 관련된 시급한 안건 심의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구의회는 주민 민원 해결과 의회 현안 사업 등에 대한 공무원 불성실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도 경고 했다.

김병태 의장은 "최근 주민민원과 의원 현안사업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구청 뿐만 아니라 시에서 인사권을 가진 부서에 대해서는 의원 성명을 통해 그 뜻을 시에 전달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열린 남구자유총연맹 여성 회장 취임식에서 이종철 남구청장에 대한 태도가 사태를 악화 시켰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난 18일 저녁 6시 남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장에 이종철 남구청장이 지각을 하고도 주민과 의원들에게 어떠한 사과도 없이 인사말을 하고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는 것.

A 의원은 "남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현장에 구청장이 10분 이상을 지각을 하고도 어떤 사과의 말도 없었다"며 "이 같은 행동이 최근 반복되면서 주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임기 말 구청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