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추석을 맞아 환경 정비에 나선 평화지킴이봉사단이 남구청 앞 광장에 모여 봉사활동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날 봉사단은 전통시장과 골목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전통시장 등서 환경정비 활동
나눔재단 기증 쌀 복지관 전달
독거노인 찾아 손자·손녀 역할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평화지킴이봉사단이 휴일마다 사랑의 나눔행사에 동참하면서 따뜻한 명절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봉사단은 먼저 지난 10일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구석을 누비며 환경정비에 나섰다.

오전 7시 30분 남구청 앞 집결을 시작으로 대연동에서 문현동까지 3시간 동안 길거리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인근 못골시장, 동성하이타운 시장 등을 방문해 청결한 전통시장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23일에는 부경대학교 대극장에서 열린 '남구장애인복지증진 및 행복나눔대회'에 참가해 나눔재단에서 기증한 쌀 500kg을 부산시남구장애인협회에 전달하며 추석을 앞둔 장애인들에게 따뜻함을 전했다.

봉사단은 이날 오후에는 사회복지사, 노인복지사 등의 추천을 받아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을 찾았다.

학부모와 학생으로 팀을 이룬 봉사단은 직접 쌀과 반찬, 생필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는 등 하루 동안 손자, 손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거동이 불편한 김부식(감만동 83 가명) 어르신은 "나눔재단에서 평소에도 반찬을 배달해줘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추석을 앞두고 어린 손자 같은 학생들이 방문해줘서 더욱 행복한 하루가 됐다"고 밝혔다.

배영호 이사장은 "소외계층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평화지킴이봉사단과 함께 행사를 마련했다"며 "우리 모두가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주변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이웃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화지킴이봉사단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순수청소년봉사단체 모임이다.

각 학년별로 유엔기념공원, 성프란치스꼬의 집, 소화영아재활원, 구세군요양병원 등에서 매월 한 차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눔재단과 함께 거리환경정비 봉사, 오륙도축제 행사보조, 불우이웃 물품 나눔행사, 김장봉사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