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입학을 준비하면서 우리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도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평소 주의가 산만하거나 행동이 과도한 아이들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한번 의심해봐야 한다. ADHD는 전체 학령기 아동의 5~10 %를 차지하는 매우 흔한 소아정신과 질환으로 미취학 아동은 어리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보다가 학교 입학 후 진단 받는 사례가 많다.

다음은 가나병원 소아정신과전문의 이지아 과장이 전하는 ADHD 증상과 해결책, 그리고 우리아이 집중력을 향상을 위한 방안이다.

ADHD 초등학교 입학 후 발견

ADHD 아이는 흔히 아주 어려서부터 까다롭거나 활발했던 경우가 많다. 하도 돌아다녀서 수없이 넘어지고 다치지만 활발하다, 남자답다는 등의 말을 들으며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대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는 등 단체생활을 시작한 후에야 발견되고 주목하게 된다. 수업 중에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고, 질서나 규칙을 지키고, 비교적 긴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등의 제한이 가해지는데 이런 일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부모나 교사들이 아동의 문제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 대개 이 시기이며 부모보다는 교사들이 먼저 상담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가정에서는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혹은 두드러지지 않는 수가 많지만, 단체생활에서는 훨씬 심해지고 더 잘 눈에 띄기 때문이다.

ADHD의 핵심증상은 아래와 같은 양상으로 나타난다.

주의산만 증상들 ▲학업, 일, 기타 활동 중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부주의한 실수를 자주 한다 ▲과제 수행이나 놀이 중 지속적인 주의집중에 어려움을 자주 갖는다. ▲대놓고 이야기 하는데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자주 있다 ▲지시를 따라오지 않고, 학업이나 심부름을 끝내지 못하는 수가 자주 있다 ▲과제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것에 곤란을 자주 겪는다.

과잉행동 증상들 ▲손발을 가만두지 않거나, 자리에서 꼬무락거린다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교실이나 기타 상황에서 돌아다닌다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달리거나, 혹은 기어오른다 ▲조용하게 놀거나 레저활동을 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 “쉴 사이 없이 활동하거나” 혹은 마치 “모터가 달린 것같이” 행동한다 ▲자주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충동성 증상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해 버리는 수가 많다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어렵다 ▲다른 사람에게 무턱대고 끼어든다. (예:말참견)

ADHD 진단이 치료의 첫 걸음

ADHD의 치료는 교육적 대책, 인지행동적 치료 및 약물치료가 상호보완적으로 필요하다. 이 같은 치료가 이루어지는 첫 단계로 우선 진단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하거나 주변과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때는 약물치료 없이 환경조절이나 부모상담, 행동수정방법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그러나 대개 임상에서는 문제가 비교적 중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치료가 우선적인 수가 많다.

☞내 아이 집중력 키우는 비법
첫째, 단순하고 일관된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소음을 줄이고 방안을 단순하게 꾸민다. 맞벌이의 경우, 맞벌이부부의 경우, 조부모 등이 불규칙적으로 방문하여 식사, 숙제 등을 해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일정한 요일과 시간을 정해주어 일관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둘째, 규칙적이고 계획적인 생활 습관을 길러주도록 한다. 집중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규칙적인 행동을 하기가 어렵다. 매일 하는 일인데도 잊어버리거나 계획에 없던 일들을 충동적으로 하는 일이 많다. 일상적인 일들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하고, 그날의 계획을 간단하게 요약하여 알려주거나 필요하면 칠판이나 메모지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학업 성취를 도와준다. 집중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의 경우, 여러 명의 단체 학습보다는 소그룹, 개인 가정교사 등 개별 학습이 더 좋다. 이러한 학습법은 주변의 자극이 적어 집중을 더 잘하고, 기초가 부족한 경우, 아이의 진도에 맞춰 개별 지도가 가능하다. 또한 학습량을 조금씩 나누어 지루함을 안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다.

넷째, 적절한 학과 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태권도, 무용 등은 단체 구령에 따라 함께 움직이고 규율을 따르며 대근육 운동을 통해 자신의 몸을 조절하는 법을 배운다는 의미에서 권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