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가장 많은 구청장 후보자자가 출사표를 던진 남구 지역이 벌써부터 선거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정훈 국회의원(남구갑)이 '예비 경선' 방안을 제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예비경선은 남구 갑, 을 지역에서 각각 여론조사를 통해 1위를 뽑아 재대결을 통해 당내 구청장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구청장 경선에 출마하면 시의원 출마 길까지 막혀버리는 규정상 사전 경선을 통해 후보자들의 무소속 출마 등 이탈을 막고 선거 과열로 인한 분열을 막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또한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남구청장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자 7명이 대부분 현직 시·구의원 등으로 이들이 경선에 참여 할 경우 지역구 공백이 우려되는 현실도 반영됐다.

남구을 서용교 지역위원장도 사전 경선 방식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서용교 의원은 "지난 남구청장 선거에서 경선에 불복한 후보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상당한 득표력을 보인 휴유증을 이미 경험 했다"며 "올해 선거는 더욱 힘든 상황 속에서 치러야 하는 만큼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두 위원장은 몇 차례 만남을 통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예비 경선을 진행하자는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