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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발자취 남긴 김종필 이라니?■나의 생각/김병원 전 경성대 총장 당선자
김병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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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9  14: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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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종필 전 총리가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했다. 이로써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이 이끈 한국 정치사의 ‘3金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에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인사들은 일제히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김종필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키로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5.16쿠테타 주역에게 훈장을 추서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역사학자 전우용은 "김종필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면, 학교에서 김종필의 탁월한 공훈에 대해 가르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뭐가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칼럼니스트 황교익도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직업 정치인들끼리야 그와의 애틋한 추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적 감정을 국가의 일에 붙이지 말고 픙운의 정치인 어쩌구 멋을 아는 정치인 어쩌구… 정치가 한량들 놀이판이냐"라고 일침 했다.

여기에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성명서까지 발표되면서 논란을 가중시켰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김종필 전 총리가 영면한 당일인 지난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 전 총리의 별세를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나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실망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누구인가.

육사 8기로 처 삼촌인 박정희 전 육군소장과 함께 5.16 군사쿠테타를 일으켜 4.19혁명의 피의 항쟁으로 세운 민주헌정을 1년 만에 뒤집어엎은 핵심 주역 중 한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중앙정보부를 창설해 초대부장으로 무지막지하게 인권을 유린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유신체제 유지를 위해 역할을 다했던 김 전 총리에 대한 민주당의 성명서 발표 내용과 정부의 국민훈장을 추서는 김 전 총리의 과거 행적을 비추어 볼 때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민주당은 4·19혁명과 6월 민주항쟁을 그 정체성(正體性)의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런 민주당은 김종필 전 총리를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같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짓밟은 군사 독재자들을 단죄해야하며, 단죄가 심하다면 최소한 그들의 반민주행보를 부정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런데도 “우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 전 총리..”와 같은 긍정적 평가는 뭔가 역사인식에 오류와 문제가 있음이 감지된다.

모름지기 민주 공당은 일관성 있는 명확한 역사인식의 기본위에 서야 할 것이다.

군사정권의 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김 전 총리를 칭송하고 애도하는 것은 납득이 가는 것이나, 민주당은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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