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범 구청장이 취임 첫 공식행사로 환경미화원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박재범 남구청장…버스기사 간담회 첫 업무
강성태 수영구청장…수변공원 청소 일정 시작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재해예방시설 점검나서

지난 2일 취임한 구청장들이 화려한 취임식 대신 민생현장을 찾아 소통하는 것으로 민선7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기존 관행의 틀을 깬 파격적인 행보로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관내 시민여객 기사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일과를 시작해 이후 환경미화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충렬사 참배와 직원, 간부와의 인사, 부서방문 등을 마치고 노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점심은 사회복지사과 함께 하며 의견을 들었고 오후에는 남구청년발전소를 찾아 청년창업자들을 격려하며 바쁜 하루 일과를 소화했다.

박 구청장은 또 17일부터 시작되는 동 순방행사를 기존의 틀을 깨고 주민들과 격의 없는 간담회 형식으로 바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박 구청장은 "남구미래 발전을 위해 현장 소통 행정을 강화해 다양한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 민원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현안해결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성태 수영구청장 역시 취임 당일 새벽 4시부터 민락수변공원 일대를 청소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수영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강 구청장은 청소를 끝낸 후 환경미화원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수영사적공원 내 25의용단을 참배하고 구청에서 광안리해수욕장 개장식에 참석했다. 숨가쁜 오전 일정을 마친 강 구청장은 수영구 노인복지관에서 급식봉사활동을 벌인 후 구의회 방문과 구청 각 부서를 돌며 민선 7기 시작을 알렸다.

강성태 구청장은 ‘지난 30년간 수영구에서 발로 뛰는 현장행정으로 구민들의 신뢰를 받아온 만큼, 민선7기 구청장으로서 지역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겸손의 구정을 실천하여 더 큰 수영 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해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해예방시설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7기 첫 일정을 시작했다.

홍 구청장은 부산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북상하는 태풍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7월 1일 대천공원에서의 ‘내가 구청장이라면’ 주민과의 현장대화 등 취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대신 1일 오전 9시부터 집중호우 및 태풍에 대비해 반여동 배수펌프장, 세월교 수문, 센텀 우수저류조 등 재해예방시설 현장 점검을 나섰다.

홍 구청장은 취임식보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재난에 대비해 구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태풍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재난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