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자리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될 줄 꿈에도 몰랐어요. 오늘 수상하지 못한 분들 몫까지 더 열심히 연습해서 연말 왕중왕전에서 꼭 우승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문화 창달과 주민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마련된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 용호웰빙센터 편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제1회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가 지난 2월 28일 용호동 용호시장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다짐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오륙도신문이 주최하고 위대항병원, 가나병원이 후원하는 제 1회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는 지난 2월 28일 오후 2시 (주)용호시장 강당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대회 참가자 및 가족, 인근 시장상인,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90여분 동안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며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흥겨운 한마당을 펼쳤다.

이날 사전 예선을 통해 선발된 12명의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랐고. 심사는 가수 김종규 씨와 작사·작곡가 겸 가수 박건우 씨가 맡았다.

▲ 제1회 오륙도가요제 수상자들. (좌측부터 노고담, 손세운, 김경애, 남옥구 참가자)

제1회 오륙도가요제 최우수상에는 노고담(용호동·62), 우수상 손세운(문현동·31), 장려상 김경애(용호동·57), 인기상 남옥구 (용호동·75)씨가 수상했다.

유지나의 '무슨사랑'을 열창한 노고담 씨는 자신만의 보이스컬러와 함께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 씨는 "주변 이웃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는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오늘 상금은 대회에 참가한 이들과 맛있는 저녁으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김범수의 '하루'를 열창한 손세운 씨는 차분한 감성과 함께 안정된 음감이 수상 이유로 뽑혔다. 손 씨는 가수를 꿈꾸고 있는 상태로 지난해에도 10회 이상 가요제에 출전해 다수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 초대가수 박건우 씨의 공연이 이어지자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문연주의 '잡지마'를 부른 김경애 씨는 풍부한 성량과 함께 신나는 원곡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김 씨는 "주부로 살아오다 최근에야 예전 꿈인 노래를 다시 시작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노래 공부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철의 '사랑에 푹 빠졌나봐'를 부른 남옥구 어르신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춤과 함께 노래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남 어르신은 "우연히 참가한 오륙도가요제에서 큰 상을 받아 기쁘다"며,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수 김종규 씨가 "누가", "태종대"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하고 있다.

수상자 이외에도 인근 시장 상인부터 주부 등 다양한 직업군의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용호시장에서 '청호창기름'을 운영 중인 박일분 씨는 "창기름을 짜다 왔다"며 노래를 마치고 다시 가게로 뛰어가는 모습을 보여 참석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남구 관내 저소득 어르신을 돕고 있는 하늘봉사단의 김미선 씨는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가요제에 참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 가요제에는 인근시장 상인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응원을 펼쳤다.

참가자들의 무대가 끝나면서 두 심사위원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가수 김종규 씨가 "누가", "태종대"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앵콜 요청을 받았다. 이어 "다이나믹부산", "영도다리랑" 등 작사·작곡 겸 가수인 박건우 씨가 무대 위를 오르자 주민들이 앞으로 나와 함께 즐기는 모습도 연출됐다.

참가자들의 요청에 의해 마지막 축하무대를 장식한 윤선자 원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가요제 대미를 장식했다.

▲용호웰빙센터 윤선자 원장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한편, 용호웰빙센터는 지역주민들의 친수 공간 마련을 위해 윤선자 원장이 ㈜용호시장 강당 내에서 운영 중인 문화공간이다. 올해로 2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현재 노래교실, 장구, 난타, 피아노, 음악이론, 재즈 요가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용호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