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달 22일부터 구청장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이 시작되면서 30만 남구민을 이끌어갈 차기 구청장 선거 선거열기가 고조 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종철 남구청장, 김선길 시의원, 송순임 시의원, 차경양 전 남구의원, 유정기 민주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배수태 전 부구청장, 김병원 전 경성대 직선총장당선자 등이 남구청장 후보로 출마의사를 전하고 있다.

남구는 새누리당 강세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지역인 만큼 남구청장 출마를 위한 당내 경쟁이 뜨겁다.

먼저, 이종철 구청장이 3선 도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관내 주요사업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4년간의 임기가 한 번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8년간 남구를 이끌어 온 만큼 인지도와 전문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김선길, 송순임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역구 중진 의원인 김정훈 국회의원과 김무성 국회의원의 대리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 의원의 경쟁은 치열하다.

먼저 김선길 의원이 지난달 15일 부경대학교 대학극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세를 과시했다. 이날 자리는 김무성 국회의원, 서용교 국회의원, 허남식 시장 등 국회의원 출마 출정식을 방불케하는 규모를 자랑했다. 김무성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김 의원은 현재 부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순임 의원의 전력도 만만치가 않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후 새누리당에 재입당할 정도로 대연동에서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12일 남구갑 당협위원회로부터 차기 남구청장 후보로 일찌감치 지지를 받으며 출마 준비를 마쳤다. 뒤이어 22일에는 부산공고 대강당에서 대규모 의정보고회를 열면서 자신의 지지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4선 구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차경양 전 구의원은 일찌감치 구청장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남구의회 최다선 의원으로 뽑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 이력을 가지고 있는 유정기 부산시당 부위원장에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9급 공무원에서 남구 부구청장까지 오른 이력으로 유명한 배수태 전 부구청장과 지난 19대 총선에서 남구갑 지역에 출마한 김병원 전 경성대 직선총장 당선자도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구청장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