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삼장학회는 지난 18일 저녁 공익법인 등록 이후 첫 임시총회를 열고 안건을 다뤘다. 사진은 장학회 회원들과 박재범 구청장이 장학회의 사단법인화를 축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연3동 장학회 공익법인화
2012년 사랑의 계좌로 태동

주민 십시일반 2억 기금 적립
장학금 지급 범위 확대 계획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장학회를 설립하고 공익법인등록까지 마친 장학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남구 대연3동 장학회는 최근 사단법인 대삼장학회(이사장 배도성)로 공익법인 등록을 마쳤다. 동네 장학회가 법인 등록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 지역 주민들의 자랑이 되고 있다.  

대삼장학회는 법인 등록 이후 첫 모임인 임시총회를 지난 18일 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배도성 이사장을 비롯해 감사와 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해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박재범 구청장도 자리를 함께하며 장학회 법인 등록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회의는 법인설립 추진경과보고와 감사패 전달, 신규회원 위촉장 전달, 안건심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감사패 전달 순서에서는 장학회 설립과 법인화 작업에 공이 큰 윤동원 대연3동 전 동장과 최창선 동장, 임정화 팀장, 박보곤 주무관, 김의근 고문, 김준 고문, 이수환 고문 등 7명이 패를 받았다. 대영온천 이승연 전무이사는 대삼장학회 회원으로 위촉장을 받았다.

(사)대삼장학회는 지역의 우수인재를 발굴, 양성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인 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급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장학회는 2012년 1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사랑의 장학금 계좌운영 계획을 수립하면서 태동하게 됐다. 사랑의 계좌에 모금된 금액은 전액 장학금으로 사용하자고 뜻을 모은 것이다.

그러다가 이듬해인 2013년 5월 가칭 대연3동 장학회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장학사업에 돌입했다. 98명이 뜻을 모아 순식간에 8100만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모았다.

2016년 6월에는 처음으로 장학금 전달식을 열어 대학생 3명과 고등학생 4명에게 모두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듬해 9월 장학회는 공익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설립 출연금 1억 9000만원을 확보, 2018년 5월 발기인 총회를 열어 같은 해 법인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사단법인 대삼장학회는 이번 공익법인 설립을 계기로 지역 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확대해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양성이라는 장학회 설립 이념을 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대삼장학회는 배도성 이사장을 비롯해 22명의 이사와 감사, 정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8월말 현재 2억 1000여만원의 장학기금을 적립해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