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현동 벽화마을에 거주하는 이춘심 씨가 지난 1년간 빈병, 폐지 등을 팔아 모은 돈을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전달하고 있다.

빈병, 폐지 등을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이웃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문현동 벽화마을에 거주하는 이춘심(67)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씨가 기부한 돈은 50원, 100원 동전을 비롯해 꼬깃꼬깃 구겨진 천원 지폐 등으로 모두 100만 8500원이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일 년이 넘게 빈병, 폐지 등을 팔아 모은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현재 이 씨는 저소득층이 밀집해 사는 벽화마을에 혼자 살면서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아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새마을 부녀회, 적십자봉사회 회원으로 50여년 넘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문현1동 주민자치위원을 맡아 마을을 위해서도 힘써오고 있다.

이 씨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이 제대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한푼 두푼 모아 내놓은 것 뿐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부금은 문현1동장학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 주민 자녀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