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퇴임한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26일 퇴임식 출사표 던져
신념과 신뢰로 정도 걷겠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6일 퇴임했다. 오는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서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동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퇴임사를 통해 27년간 공직생활를 뒤돌아 보고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자신의 감회를 밝히고 새로운 부산의 시대를 준비하자고 역설했다.

변 권한대행은 “뜻하지 않게 시장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아 동분서주해 온 지난 9개월은 그야말로 살얼음 위를 걷는 심정의 나날이었다”며 “하지만 동료 직원들의 힘 덕분에 결코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덕신공항과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주창했을 때 어느 누구도 실현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우리가 해냈고 가덕신공항은 특별법 통과를 기점으로 더 이상 되돌릴 수 없게 됐고 엑스포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유치 프로세스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평생 관료로서의 한 길만 걸어온 사람이 생소한 정치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은 그리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며 “정도(正道)와 동료에 대한 믿음으로 27년 공직 생활을 무탈하게 보냈듯이 냉혹한 정치의 세계속에서도 ‘신념과 신뢰’에 기반한 저 만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눈 앞의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바른 길이라는 확신이 들면 올곧게 앞만 보며 걸어 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