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메트로시티 주택관리사업자 선정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용한 감사가 입찰 자료를 분석한 공문을 통해 입찰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입찰무효를 주장하는 동대표들이 입대의에 보낸 공문 중 심사 분석표로 20 여 명이 특정업체에 만점을 부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박용한 감사, 입찰 자료 분석
20여 명 1·2위 업체에 만점

모 식당서 담합 모임 정황도
경찰 내사설 … 갈등 최고조

주택관리사업자 선정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사태가 입찰담합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아파트 박용한 감사는 지난 23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앞으로 ‘주택관리업자 선정 입찰 담합 의혹 제기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박 감사는 공문을 통해 “주택관리업자 선정과 관련해 담합 의혹 및 담합 가담 제보가 있어 감사로서 입찰 관련 내용을 분석한 자료를 송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관리업자 선정 적격심사 분석표에 따르면 동대표들이 기계적으로 1위와 2위 업체에 만점을 부여하고, 기존 회사에는 최하점을 부여하여 20여 명의 동대표들의 입찰담합 가담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분석표에는 특정인이 담합 제보를 해 옴에 따라 수사 의뢰 예정이라는 점도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여 명의 동대표들이 입찰 전 용호동 한 음식점에 모여 특정 업체 밀어주기 담합성 모임을 가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입대의와 일부 동대표 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경찰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홈페이와 동대표 단톡방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들이 속속 올려지면서 주택관리업자 선정과 관련된 입대의와 일부 동 대표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입찰담합에 대해 입대의 측은 “계약이 끝났고 사적인 부분을 국가가 임의로 무효처리할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만약에 공동주택관리법에 위반된 사항이 있다면 법원에 가서 재판 받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대의 배수태 대표회장은 모 음식점에서 동대표들과 식사와 관련한 질문에 “사흘들이 동대표 등과 식사를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동대표들도 기존 업체에 만점을 주라는 시그널을 보낸 문건이 유출된 것에 대해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