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커피공방 ‘청정구역’은 커피 찌꺼기를 커피점토로 만들어 각종 업사이클링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제품 판매
화분, 캐릭터, 파벽돌 등 ‘눈길’
유자청, 레몬청 제조 및 판매도 

커피를 마시며 커피박(찌꺼기)공예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장소는 남구 용호3동 부산시범공단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커피공방 ‘청정구역’이 바로 그곳.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청정구역’은 연면적 200㎡ 규모로 1층 커피판매점과 작업실 2층 공방으로 나눠져 있다.

청정구역은 남구지역자활센터 사업단이 환경사랑과 자원재활용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명의 자활근로자가 근무하며 자활과 자립의 꿈을 키우고 있다.

문을 열고 가게 안에 들어서면 커피향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정중앙에 놓인 큐브형태의 기계가 눈에 들어온다.

커피큐브시스템으로 이 가게의 핵심 기술을 담고 있다. 커피 찌꺼기를 커피점토분말로 만들어 준다.

안쪽으로 다가서면 공장형태의 작업실이 보인다.

유자청과 레몬청 등을 만드는 곳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해섭인증(HACCP)을 받아 제품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다시 입구쪽으로 나와 한쪽 벽면을 보니 ‘커피박 환전소’라는 다소 생경한 문구가 보인다.

담당직원이 다가와 커피박이란 단어의 뜻을 알려준다.

커피박이란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 즉 커피 찌꺼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기 위한 대체어쯤으로 이해하면 된단다.

아무튼 커피박 환전소는 커피 찌꺼기를 가져오면 판매 제품 할인은 물론 커피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커피점토분말로 교환 받을 수 있다.

2층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손님들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나오고 맞은편 쪽으로 공방이 보인다.

6명의 직원이 커피점토을 이용해 커피화분과 연필, 캔들홀더, 캐릭터몰더, 커피파벽돌 등 커피박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제품은 캐릭터몰더로 부엉이와 공룡, 자동차 등 60여 종의 캐릭터 상품이 앙증맞게 느껴진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커피박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커피점토로 나만의 연필만들기, 화분심기 등 흥미로운 체험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커피공방 ‘청정구역’은 각종 언론을 통해 커피도 마시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제품 주문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연금공단부산본부와 코레일부산역에 커피화분심기 체험키트 1200세트를 납품하기도 했다.

청정구역은 앞으로 제품생산을 위한 공장을 따로 마련하고 커피박 체험프로그램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재영 센터장은 “청정구역은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환경과 자원재활용이라는 정신을 되살리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 공간을 통해 자활근로자들이 자립하고 자활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