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을 통해 건강을 다지고 회원 간의 우애를 쌓고 있는 부경클럽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웃고 있다.

배드민턴은 누구나 접해본 국민운동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 어디를 가도 쉽게 코트를 찾을 수 있고 주변 공원에서도 이를 즐기는 시민들을 곧잘 볼 수 있다.

남구 부경대학교 체육관에서도 매일 아침이 되면 '부경클럽' 회원들이 모여 건강도 지키고 십 수 년을 함께하며 회원들과 정을 나누고 있다.

부경클럽은 올해로 창립 22년을 맞은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배드민턴 동호회로 현재 13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 연합대회 준우승을 비롯해 남구연합회 10회 우승의 수상경력도 가지고 있다.

▲ 부경클럽은 매일 아침 6시~8시(주말 6시~9시)까지 부경대학교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조기 동호회다.

매일 만나는 가족 같은 회원

부경클럽은 매일 아침 6시~8시(주말 6시~9시)까지 운동하는 조기 동호회다. 넓은 코트에 여유로운 주차시설을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오랜 기간 활동한 회원이 많고 그만큼 우애도 깊다.

회원 절반 이상은 10여년 이상 이곳을 꾸준히 찾고 있고 남구뿐만 아니라 김해, 정관에서도 매일 아침 부경클럽을 찾는 회원이 있을 정도다.

정호윤 회장도 개금동에 살고 있지만 13년 동안 부인과 함께 이곳을 찾고 있다.

정 회장은 "평소 배드민턴을 좋아해 많은 단체에서 운동을 해봤지만 이곳만큼 회원들간의 우애가 좋고 가족같은 분위기가 나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며, "조금 멀더라도 회원들이 좋아 매일 아침마다 이곳에서 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경클럽에는 부부 또는 가족 회원이 유독 많다. 회원 가운데 40%는 가족 회원이라고 한다.

▲ 13년째 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 정호윤 회장 부부.

▲ 함께 운동하는 것이 마냥 좋다는 김봉주 씨 부부.

부부·가족회원이 절반 차지

22년간 남편과 함께 이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김재연 씨는 "함께 운동하며 호흡도 맞추고 대화도 하기 때문에 부부관계가 좋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배드민턴은 부부가 함께 나이가 들어도 계속 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말한다.

용호동에 거주하는 김봉주 씨도 부인과 15년간 이곳에서 함께 운동 중이다. 김 씨는 "부부가 꾸준히 함께 운동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며 배드민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혼자 운동을 하다 너무 좋아 가족을 데려온 회원도 있다. 김복연(62)씨는 "혼자 몇 년 해보니 너무 좋아 큰아들 작은아들도 이곳에서 10여년 정도 함께 운동했다"며, "작은아들이 직장 때문에 타지로 가면서 같이 못치는게 아쉽다"고 한다.

▲ 배드민턴으로 사이가 더 좋아진 김재연 씨 부부.

▲ 아들과 함께 해서 좋다는 김복연씨 모자.

15분 3게임 1만보 운동효과

배드민턴은 보기엔 쉬워 보일지 몰라도 5분만 집중해서 경기를 하면 땀이 비오듯 흐를 정도로 운동량이 많다.  15분짜리 3게임만 집중해서 뛰면 1만보는 너끈하게 넘길 수 있다. 운동량도 엄청나 1시간 정도 치면 약 350kca가 소모된다.

그래서 인지 부경클럽에서는 배나온 회원을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꾸준히 운동하다보니 동안이 됐다는 회원도 있다.

김진구 총무는 배드민턴을 통해 10kg 이상의 체중을 줄였다고 한다. 특히 동안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비결은 "아침마다 배드민턴을 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 동안의 비결이 아침마다 배드민턴을 치는 것이라는 김진구 총무.

정병길 씨는 올해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쉼 없이 코트를 누빈다.

정 씨는 "배드민턴은 코트를 두고 경기하기 때문에 부상당할 위험이 적은 반면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계속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따뜻한 봄이 온다. 추운겨울 동안 움츠러 들었던 몸과 함께 늘어난 뱃살을 빼기위해 부경클럽에서 우리의 이웃과 함께 즐겁게 시작해 보자.

부경클럽은 회원가입을 원하는 이들은 http://cafe.daum.net/bugyeongclub 통해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