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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다■핫피플/ 부산어깨동무나눔봉사단 이상국 단장
하인상 선임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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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30  15: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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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맹추위로 어르신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의 어깨가 움추려 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이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소외계층의 고통을 나누는 단체가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부산어깨동무나눔봉사단(단장 이상국·이하 어동봉사단).
어동봉사단은 지난 2014년 ‘봉사·나눔·실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창단한 이후 장애인과 어르신, 다문화가정에 이르기까지 사회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오며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이상국 단장이 있다.
이 단장은 어동봉사단의 창단 멤버로 단원들과 함께 각종 사업을 추진, 사랑의 온도를 높여 왔다.


2014년 어동봉사단 창단 ‘작은 밀알’

이상국 단장을 만난 건 지난 24일 오후 반여동 중턱에 있는 반여어깨동무지역아동센터에서 였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날도 그는 회원들과 함께 ‘오순도순 해피데이’ 행사를 열어 센터 내 다문화가정 아동들에게 케잌과 버섯키트를 선물했다.

한껏 몸을 낮춰 인사하는 이 단장은 선한 눈매가 인상적이다.

어동봉사단 소개를 부탁한다는 첫 질문에 그는 지역을 위한 작은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로 창단하게 됐다고 얘기한다.

“어동봉사단이 창단된 것은 지난 2014년이지만 실제로 활동한 것은 2013년부터였습니다. 처음에는 뜻을 같이하는 지인들과 봉사를 하다가 보다 체계적인 공헌활동을 위해 봉사단을 결성하게 됐습니다. 어동봉사단은 현재 200여 명의 회원들이 5개 분과로 나눠 이웃을 위해 작은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봉사하고 있습니다”

부산 대표 봉사단체로 키워내

어동봉사단이 창단 이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부산시청 앞에서 운영되고 있는 밥퍼 봉사 현장이었다.

이 단장의 이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밝힌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1000여 명이 넘게 모여드는 모습을 보고 사실 크게 놀랐습니다. 아직도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부산시청은 물론 부산진역 밥퍼 현장에도 나가 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장이 이끄는 어동봉사단은 창단 1년 여 만에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을 마치고 부산시로부터 예산을 받을 만큼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그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단원들 중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 성악가 등 전문 음악인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이 단장은 장애 아동들을 무대에 올리겠다는 원대한 뜻을 세웠던 것.

2016년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음악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원들은 영광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1,2급 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연습에 돌입했다.

6개월 이라는 긴 시간동안 호흡을 맞춘 끝에 2016년 10월 21일 금정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사랑 나눔 음악회’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장애 아동들은 ‘너는 특별하단다’라는 주제로 열린 음악회에서 전문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장애아동 대상 음악회 ‘감동’

이 단장은 이때가 자신의 봉사생활 중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습에 연습을 더하면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대 공연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청중들로부터 환호를 받을 때 정말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 오르는 것 같습니다”

이 단장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2년 후인 2018년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로(HUG)부터 3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발달장애 청년 재능개발 프로젝트 ‘눈부신 하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부산 장애인 직업훈련센터원생 24명을 대상으로 연기와 노래, 공예를 가르치고 극단 동녘과 함께 창작뮤지컬 ‘눈부신 하루’를 마침내 무대에 올렸다. 뮤지컬 공연과 미술 전시회도 열어 원생들의 자존감을 한층 높였다.

이후로도 봉사영역을 넓혀가며 사랑의 온도를 높였다.

학장복지관에서 국수 봉사를 시작으로 영광재활원 재능봉사, 선상음악회 및 요트체험 봉사, 수해복구, 김장김치 후원, 사랑의 연탄나누기, 벽화거리 조성, 사랑의 송편나누기, 집수리 봉사, 밥퍼 비품 후원, 1·3세대 나눔프로젝트 등 수많은 사랑 나눔 행사를 펼쳐왔다.

이와 더불어 보다 효율적인 봉사실천을 위해 부산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산광역시 환경운동실천협의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문화예술대상 등 수상 ‘결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 단장과 봉사단은 제3회 부산자원봉사프로그램 경진대회 봉사부문 부산시장상(2017)과  한국 문화예술대상 사회봉사부문 대상(2018)을 수상하는 결실을 맺었다.

코로나 19로 대면봉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와 올해도 봉사단의 사랑 실천은 계속됐다.

올 1월과 2월에는 부산역 노숙인들을 위한 주먹밥 180인분을 만들어 제공했으며 3월에는 학장복지관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방역과 힐링화분키우기 및 생필품 전달식을 갖기도 했다. 이후 학장복지관에서 효사랑데이와 삼계탕데이를 후원하며 어르신들을 섬겼다.

9월에는 추석맞이 송편나누기 행사를 펼쳤으며 삼락천생태공원에서 환경지킴이로 활동했다. 10월과 11월에는 북구 르네시떼 앞에서 환경콘서트를 개최했으며 학장복지관에서 가을 힐링음악회를 후원했다.

12월에는 학장복지관 김장봉사와  중구복지관 독거어르신 김장후원, 영도 봉래동 재개발지역 어르신 연탄 후원, 반여어깨동무지역아동센터 다문화아동 대상 크리스마스 케익과 버섯키트 전달식 등을 가졌으며 매주 화요일 부산진역 앞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밥퍼 배식봉사는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 19 상황 속 사랑실천 계속

어동봉사단은 북구 구포3동 주민센터 인근 벽면에 벽화봉사를 끝으로 비대면 시기에 최적화된 봉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 단장은 어동봉사단이 끊임없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단원들의 열정과 배려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털어 놓는다.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자칫 단체가 위축될 수도 있었지만 단원들의 이웃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덕분에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단원 여러분들과 함께 더 큰 봉사를 실천하기를 기대하며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자신에게 봉사란 성취이자 위로라고 얘기하는 이 단장은 내년에도 사회 소외계층의 복지 구현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다양한 문화 재능 기부를 통한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어깨동무 봉사단은 비영리단체로 나눔과 실천, 봉사를 통해 소외된 계층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이에 걸맞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복지구현과 봉사를 통한 회원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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