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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특별분양가 원가이하로 낮추겠다■핫피플/ 문현2주거환경개선구역 주민대표회의 쌍두마차 김동기 위원장& 황숙이 부위원장
성형국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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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07  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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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사업 시작부터 쌍두마차를 이루며 조합원들의 이익과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김동기 위원장과 황숙이 부위원장.

사람이 사는 집과 공동묘지가 공존하며 부산 최악의 주거지 중 하나였던 문현동 돌산마을 일대를 쾌적한 아파트 단지로 가꾸기 위한 문현2주거환경개선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사업은 오는 3월 철거완료와 4월 착공이라는 일정을 예고하고 있어 조합원을 비롯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08년부터 사업을 이끌어 온 문현2주거환경개선구역 주민대표회의 김동기 위원장과 황숙이 부위원장의 추진력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주민대표회의 출범부터 쌍두마차를 이루며 역경의 세월을 헤쳐 나왔다.

14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주민대표회의 구성부터 사업추진 전 과정을 함께하며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마침내 사업 착공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3월 철거 4월 착공 ‘뿌듯’

김동기 위원장과 황숙이 부위원장을 만난 건 설 연휴를 마친 지난 3일 주민대표회의 사무실이었다. 사무실 내부에서 취재진을 맞는 이들의 표정은 다소 상기돼 있었다.

오는 4월 공사 시작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감회를 묻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과 황 부위원장은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한다.
“사실 주민대표회의가 할 일은 이제 다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나고 우리 이웃들이 무사히 입주를 마칠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LH와 조합원들의 재산권이 달린 특별분양에 대해 심도 높은 논의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 속 사업 마무리 ‘보람’

다음으로 그동안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를 물었다.

김 위원장은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합병되면서 사업이 중단된 때라고 얘기한다.
“2008년 사업이 시작되고 2년 후인 2010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합병되면서 정부의 사업재조정에 의해 우리 구역이 우선순위에서 빠져 사업이 중단됐을 때 힘들었습니다. 2017년에 들어서야 겨우 사업이 재추진됐는데 그때까지 정말 어려웠습니다”

황 부위원장은 돌산마을생존권투쟁위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 놓는다.
“2018년 7월 보상공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돌산마을생존권투쟁위로 인해 3년간 넘게 사업이 늦춰질 때 곤혹 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돌생투 측에서 주민대표회의를 오해하고 저희들을 사리사욕에 눈 멀었다고 호도할 때가 가장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들은 지금까지 경로당 관련 예산을 가로채 집을 샀다느니, 사업이 끝나면 업체로부터 집을 한 채씩 받기로 했다느니, 공터를 자기명의로 이전했다는 등 각종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김 위원장은 그래도 사업을 이끌어 오면서 보람된 일이 훨씬 많았다고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각종 루머 시달려 봉사로 극복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조합원 중 이주대책을 세우지 못한 치매환자와 기초생활수급자들을 위해 LH와 도개공, 남구청 등의 도움을 받아 살 곳을 마련해 줬을 때 주민대표회의 운영진으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 황숙이 부위원장이 치매로 길을 잃은 조합원을 케어하기 위해 양산경찰서 등을 찾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또한 석면피해 조합원 60여명에게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던 일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사실 둘은 40여 년전부터 돌산마을로 이사와 지역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황숙이 부위원장은 문현1동 15통장과 18통장을 16년 간 맡아오며 지역의 대소사를 챙겼다.

대한적십자문현1동부녀회장과 통친회장 등으로도 활동하며 김장김치 봉사와 사랑의 쌀, 연탄나누기 행사를 펼쳐오기도 했다. 봉사시간만 해도 6000시간 이상으로 지역에서는 ‘봉사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과 황 부위원장은 문현1주거환경개선사업 개시 훨씬 이전부터 돌산마을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간의 경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업은 2008년 10월부터 시작됐지만 2003년 매미 태풍 때 재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전상수 후보가 돌산마을을 찾았을 때 공원구역으로 묶여 주거환경개선의 어려움이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그 후 전 구청장님이 당선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중앙에 편지를 보냈지만 불가하다는 회신이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2006년 부산시 예정지구로 지정됐고 이듬해에 자연녹지에서 2종주거지역으로 형질 변경되면서 사업의 단초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2008년 10월 주민대표회의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지만 2년 후인 2010년 중단의 고비를 맞았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17년 4월 사업이 재개됐고 2018년 6월 보상공고가 나갔으며 2019년 사업공고를 통해 대우를 업체로 선정했습니다. 이후 조합원들 간의 고소와 고발로 인해 3년 간 세월을 허비하다가 내달 철거를 마무리하고 4월 공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39개월 후인 2025년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분양 협상 난제 해결 ‘온힘’

김 위원장과 황 부위원장은 사업의 마무리를 위한 또 다른 출발선상에 서있다. 착공을 앞두고 주민대표회의의 역할은 다 한 듯 하지만 이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한 마지막 봉사에 나설 각오를 다지고 있다.

9월 분양공고를 앞두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분양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특별분양가를 원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게 책정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조합원들에게 무료로 집 한 채씩을 분양해줬으면 합니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LH와 원가이하로 분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약속을 했고 국공유지로 무상양여 된 부지가 전체 사업 면적의 30%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도로개설비로 78억원의 국·시비를 확보하기도 했고 도시계획심의에서 용적률을 170%에서 240%로 대폭 늘리고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층수를 28층으로 올릴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벌여 사업의 수익성을 최대한 높였습니다. 분양권을 포기한 세대들도 날로 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조합원들에게 특별분양가를 최대한 낮춰도 된다고 저희들은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과 황 부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LH와 특별분양가를 놓고 담판을 벌일 각오다.


조합원 평생 소원 성취 ‘앞장’


문현동 돌산마을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부산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베드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상전벽해와도 같은 변화를 이끌며 십 여 년을 땀 흘려 온 김동기 위원장과 황숙이 부위원장이 다시 한 번 신발끈을 고쳐 맸다.

인터뷰 말미 조합원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메시지를 물었다. 사업의 완벽한 마무리와 조합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뛰겠다는 힘찬 목소리가 대답을 대신했다.
“앞으로도 조합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편 도울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돕겠습니다. 무엇보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한분 두분 돌아가시고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남은 어르신들이라도 평생 소원인 좋은 곳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저희의 미약한 힘을 보태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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