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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미래 북항재개발사업 성공 추진 이끌겠다■파워인터뷰 / 취임 7개월째 맞은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
하인상 선임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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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12  17: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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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이 부산항 신항을 세계 최고의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고 북항재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바닷바람이 싱그러운 5월 초 부산항대교와 부산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한 부산항만공사를 찾았다. 한때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로 사용하던 곳을 새롭게 단장해 만든 사옥은 예전의 운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만난 강준석 사장은 안경 너머로 느껴지는 선한 눈매가 인상적이다.

바로 그가  BPA, 즉 부산항만공사의 수장으로 부산항 신항을 세계 최고의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고 부산발전의 원동력이 될 북항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근황을 묻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 9월말 취임 이후 정말 바쁘게 보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내 최대 항만이자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을 이끌어 가야 하는 큰 역할을 수행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항 물동량
역대 최대 2,270만TEU 달성

 

   
▲ 강준석 사장이 지난해 11월 열린 부산항만공사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강 사장은 근황을 밝히기 무섭게 코로나 19 확산 속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을 이었다.
“지난해 부산항 물동량은 역대 최대인 2,270만TEU를 달성했습니다. 또 유럽의 물류 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우리 수출기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직접 건립해 국내 항만공사 중 최초로 도전한 해외 물류거점 확보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또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인 북항 재개발사업도 2008년 시작 이후 14년 만에 일부 구간을 개방해 첫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그동안 추진한 사업과 성과를 물었다.

그는 격정의 순간들이 생각났는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취임 이후 현장과의 소통을 위해 선사, 운영사, 항운노조 등 다양한 고객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 출장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취임 한 달 만에 삼성SDS와 함께 추진 중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BPA 물류센터 개장식을 직접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물류센터를 구하기 어려운 유럽 시장 특성상 안정적인 화물 보관 장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우리 수출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수출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 사장은 부산항 물동량 유치를 위한 세일즈 마케팅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12월에 MAERSK, CMA CGM 등 글로벌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의 유럽 본사를 찾아 부산항 개발 계획 등을 직접 설명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 지난 4일 열린 북항1단계 재개발 공공시설 개방식 행사에 참석한 강준석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박형준 시장 등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북항재개발 친수·문화공원 개장
6만평 규모 공원시설 개방 ‘성과’

북항 재개발 1단계 중 친수·문화공원 개장식도 빼놓을 수 없는 추진 사업이었다는 게 강 사장의 설명이다.
“1970년대 이후 보안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 국민이 출입하지 못하던 항만을 힐링·문화공간으로 조성, 국민께 돌려드리는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지난 4일에는 2차 개방을 통해 문화공원, 경관수로, 보행 데크 등 약 6만평 규모의 공원시설을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북항 재개발이 지역의 새로운 원동력이자 국가 경제의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강 사장은 근로자가 안전한 항만 조성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초 부산항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여 안전한 부산항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사정이 함께하는 안전사고 예방 거버넌스 구축 협약은 부산항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앞으로 다른 항만과 산업계에 모범사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항만 구현·북항재개발 추진
해외 한국기업 전용 물류센터 확보

취임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강준석 사장에게 앞으로 추진하게 될 역점사업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강 사장은 올해 안전항만 구현과 북항재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해외 주요 지역 한국기업 전용 물류센터 거점 확보라는 목표를 세워 중점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금년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먼저 안전항만 구현입니다. 부산항에서는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운영사, 노동조합 등이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항만사업장 안전기준 강화와 하역장비 안전사고 예방, 부산항 안전활동 수준 향상 등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부산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국책사업인 북항재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북항재개발사업은 경제적 파급효과 45조 5000억원, 고용창출효과 약 15만 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수출입기업이 공공재인 부산항을 손쉽게 이용하듯이 해외 주요 지역에 물류거점을 확보해 우리 기업들이 활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미국 서안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도 물류센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나아가 컨테이너 건설 및 운영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강 사장은 이밖에도 항만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 항만연관사업 활성화 사업 등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소 딱딱한 질문이 이어지면서 사무실 분위기가 무겁게 느껴지자 강 사장은 취재진에게 차 한 잔을 권한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부산 발전 방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 강준석 사장이 부산의 미래는 바다에서 가져와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미래
해양수도 부산의 완성에서 찾아야

강 사장은 “부산의 미래는 바다에서 가져와야 한다”는 명쾌한 대답을 내놓았다.
“부산항은 천혜의 입지조건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아니라 세계 2위의 환적항과 이기대, 해운대, 몰운대 등 아름다운 해안선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글로벌 해양도시입니다. 다시말해 부산의 미래는 바로 해양과 항만 사업 육성을 통한 해양수도 부산의 완성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산의 경쟁우위 인프라인 항만물류와 해양관광·비즈니스의 양대 축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봅니다. 먼저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 신항에 최첨단 스마트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복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싱가포르와 같은 세계 최고의 물류허브 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또 원도심과 인접한 부산항 북항은 재개발 사업의 성공을 통해 국제해양관광과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재창조돼야 합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을 경쟁력 있는 동북아 해운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하여 국민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설립 목적이 있다.

그래서 물었다. 부산항을 항만물류의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복안이 있냐고.

항만물류 중심기지 육성위해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항만 구축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항만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세계 최대 물류허브항인 부산항 신항은 지난해 말 예타를 통과한 진해신항 개발과 신항에서 가까운 가덕신공항 계획과 연계해 스마트·친환경 복합물류항만으로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신규로 공급하는 항만 배후단지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우수기업을 유치해 항만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항만이라는 개념을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취재진을 위해 강 사장은 부연 설명에 나섰다.
“현재 부산항 신항은 21개 선석이 운영 중에 있고 남컨 2~4단계가 올해 4월, 서컨 2~5단계는 내년 7월, 2~6단계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항만자동화는 세계적 추세이며 이미 유럽과 미국, 중국은 항만 자동화를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건설, 개장하는 서컨 및 진해신항은 최첨단 스마트 항만으로 적기 개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동화 도입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문제 등은 노사정 협의를 통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내년 7월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항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는 5500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자동화 항만 하역 장비를 제작, 설치 중입니다. 이를 통해 중국산 장비 일색인 부산항 신항에 30년 만에 국산 장비가 도입되는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있습니다”

강 사장은 또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친환경 항만을 만들기 위해 부산항 하역장비 에너지를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고 선박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항만대기질 관리구역을 지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제해양관광 중심지 재창조
부산항 신항 글로벌 허브항만으로

거침없는 질문과 대답이 오가면서 어느덧 약속된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했다.

강준석 사장은 부산의 자랑인 부산항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는 말로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를 갈무리 지었다.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일하며 우리나라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항만재생 사업인 북항재개발 사업을 통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역사적 순간에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북항재개발사업으로 노후화된 항만을 국제해양관광 및 비즈니스 중심지로 재창조해 호주 시드니 달링하버와 같은 세계 최고의 친수공간이자 해양관광·문화·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어 부산시민과 국민께 성공적으로 되돌려 드릴 것입니다. 또한 부산항 신항은 세계 최고의 글로벌 허브항만으로 육성해서 세계 무역을 견인하고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부산의 자랑인 부산항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응원,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강준석 사장(60)은 경남 함양 출신으로 함양고등학교와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 수산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헐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22회 기술고시를 통해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OECD사무국과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해양수산부 자원관리과, 어업정책과 등에 근무하며 실무를 익혔다.

2013년 이후에는 국제원양정책관과 수산정책실장,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등의 주요 요직을 거친 후 2017년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강 사장은 30년간 해양·수산분야 공직자로 근무하며 이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1년 9월 30일부터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부산항만공사 전경.

 부산항만공사(BPA)는 2004년도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항만공사로 자산 규모 7조원의 시장형 공기업이다. 국내 최대 항만이자,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을 개발·관리·운영하고 있다.

특히 부산항 신항 건설과 북항재개발 사업, 항만운영사업, 해외항만개발 등을 통해 부산항을 세계 최고의 물류허브이자 해양·관광·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조성하여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글로벌 물류대란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부산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는 2,270만개(TEU), 수출입 무역 금액으로는 400조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를 세로로 일렬로 연결하면 지구 세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항만 배후단지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부산항 배후단지의 외국인 투자 유치액은 약 1,700억원에 달하며 총 69개 업체가 입주하여 컨테이너 약 185만개의 물동량과 2,823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역 뒤편 재래부두를 세계 최고의 친수공간이자 해양·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2조 4천억원을 투입해 153만 제곱미터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은 지난해 최초로 일부 구간을 열었으며 지난 5월 4일 친수·문화공원 2차 개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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