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일반분양추진위원회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추진위 사무실 앞에서 모여 감만1구역재개발조합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반분양추진위 조합 규탄 집회
새마을금고 등 3곳 릴레이 시위

과도한 용역비 지출 문제 제기
조합장 뒷돈 챙기기 의혹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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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일반분양추진위원회(위원장 안진현, 이하 일반분양추진위)는 24일 오전 10시 감만동 파리바케뜨 앞에서 현 조합의 각종 비리와 횡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감만1동 새마을금고 앞과 부산시경찰청,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등 모두 3곳에서 열렸다.

200여 명의 시위대는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뉴스테이 조합장 해임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조합장 다시 세우자’, ‘비리조합장과 뉴스테이 브로커 퇴출’, ‘내 재산 강탈하는 뉴스테이 결사반대’, ‘재판부는 김 조합장을 즉각 재판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이번 집회에서 일반분양추진위에서는 2400명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명도소송한 조합장을 집중 성토하는 한편 각종 비리와 횡령부분을 조합원들에게 알렸다.

일반분양추진위는 먼저 현 조합과 A조합장의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용역업체를 선정, 계약한 것과 부풀려진 계약금액이 수 백 억 원에 이르고 있는 점을 부각시켰다.

과도한 액수에 용역계약을 맺은 대표적인 사례가 공공유지 무상양도와 뉴스테이 사업관리 등으로 공공유지 무상양도의 경우 정상적인 계약이라면 9억원 이하인데 조합 측에서는 45억원에 용역비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일반분양추진위의 주장이다.

또 뉴스테이 사업관리 계약은 더 문제로 해당 업체는 사업관리 업무의 실적이 전혀 없는 회사로 알려졌으며 정비업체와 조합이 해야 할 업무와 상당부분 겹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분양추진위는 이 두 계약 금액만 해도 100억 원 이상이 과도하게 지불된 것으로 이것은 조합장 본인이 뒷돈으로 챙길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변호사 비용과 정비업체 변경 및 구역지정 협력업체와의 유착 의혹, 건축물 철거용역업체와의 계약 의혹, 조합 총회 시 비용 부풀리기 의혹 등을 집회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알렸다.

일반분양추진위는 이번 집회를 통해 지지부진한 수사와 3년 째 재판을 연기하고 있는 해당 관청에도 항의성 메시지를 전달했다.

안진현 추진위원장은 “현 조합의 상황은 조합장이 왕처럼 군림하며 이사회나 대의원회는 거수기로 전락해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하지 못해 비상식적인 비리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집회를 통해 조합장이 업체선정비를 뇌물로 받기 위해 계약금액을 부풀린 것 등을 알리고 조합장을 해임하면 조합원들의 손실을 최소 500억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집회를 통해 한토신이 계약된 금액만 지불하고 실제 공사비 증액분은 조합원 2400명이 6000세대 임대물량분을 나눠내야 한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알렸다”고 말했다.

한편 감만1구역재개발사업은 지난 2004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뉴스테이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얼마 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와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개발 이익은 임대사업자가 독점하고 상승된 공사비는 조합원이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