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수 야외 테라스에 서면 오륙도 앞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아파트 펜트하우스 전시공간으로 탈바꿈
야외 테라스서 오륙도 등 한눈에 조망
복합문화예술·치유공간 … 또 다른 명소

하늘과 맞닿은 펜트하우스에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생겨 화제가 되고 있다.

‘천상의 화랑’이라 불리는 갤러리 수가 지난달 13일과 14일 이틀간 개관식을 열고 문을 열었다.

용호동 오륙도SK뷰아파트 114동 맨꼭대기 펜트하우스에 위치한 갤러리 수는 들어서는 순간 입이 쩍 벌어지고 눈이 확 트인다.

130평이 넘는 넓은 규모도 규모지만 부산의 상징 오륙도와 해운대, 영도, 부산항을 잇는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가 정말 예술이다. 전시장만 3곳에 이르고 3면 야외 테라스까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전망이 너무 좋다보니 처음에는 작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다.

▲ 갤러리수 내부 1전시실.

왜 하필 이런 곳에 갤러리를 들여 놓았을까.

김지수 대표는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펜트하우스의 문턱을 낮춰 주민들과 문화적 공간을 향유하고 서울은 물론 해운대 등의 그늘에 가려 평가절하된 오륙도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갤러리를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 김 대표는 오래전부터 남구에 살면서도 마음은 해운대에 있었다. 아이들을 등교 시키고 나서는 곧바로 해운대로 달려가 화랑을 돌며 그림 감상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내가 사는 곳에서 새로운 문화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렸고 몇 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갤러리 수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 첫 번째 전시로 개관기념 초대 기획전 도예작가 홍찬효의 ‘시간여행전’을 지난달 말까지 열었다. 반응도 꽤 좋았다.

갤러리 수는 개관한지 보름도 되지 않아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전시스케줄도 연말까지 꽉 차면서 화단은 물론 각종 언론매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 김지수 대표는 화랑의 문턱을 낮춰 주민들과 문화적 공간을 향유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갤러리 수는 앞으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시 외에도 음악발표회나 문화가 있는 이색 파티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갤러리 수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하늘정원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힐링공간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갤러리는 매월 첫 주는 휴관한다. 개관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매월 3, 4주째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갖는다. 누구에게나 무료 개방이지만 이왕이면 전화 예약을 하고 방문해 줄 것을 당부한다. ☏623-1230  www.penthousegalle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