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의회 박영근 의장이 사퇴 심정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26일 사퇴신고서 제출
원로 정치인 아름다운 양보 평가
교육사업 포럼 결성 지역발전 노력

남구의회 박영근 의장이 지난달 26일 선관위를 찾아 6.4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사퇴신고서를 제출해 지역 정치계의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원로 정치인의 아름다운 양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장은 "남구선관위를 방문해 후보자 사퇴를 신청하고 오는 길이다"며 "남구의회 및 지역 정치계의 원로로서 훌륭한 후배들이 많이 나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또 "사퇴 후에도 영재 발굴, 학술회, 포럼 결성 등 전문 분야인 교육 사업을 통해 남구를 비롯한 부산교육 발전을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실, 박 의장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부산 교육계의 거두로 알려져 있다. 대연초등학교 교사, 석포초등학교 교감을 거치며 부산동항초등학교 교장, 남부교육청 학무국장을 역임했고 퇴직 후에도 부산광역시 교육위원회 부의장, 부산예술대학 학장 등을 맡으면서 교육전문가로서 활동해왔다.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부산영재교육원을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부산영재교육진흥조례안을 제정하는가 하면 (사)미래창의영재교육연구원 설립을 통해 부산 영재교육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국교육자 대상 수상을 비롯해 교육부장관 표창 5회 등을 수상하며 교육자뿐만 아니라 교육행정전문가로서의 탁월함을 증명해 보였다.

지난 2007년 남구의회에 입문 이후에도 남구장학재단설립조례안, 남구인적자원개발벨트사업 등을 통해 남구교육특구조성을 위해 노력하면서 남구 교육발전에 이바지 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재래시장 활성화 조례를 통해 못골시장 현대화 사업 진행에 초석을 마련했고 황령산 편백림 숲 가꾸기에 노력하면서 남구의 도시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왔다.

박 의장은 "남구장학재단 설립과 경성대·부경대 대학로 지원 등 본 의원이 마무리 하지 못한 사업들은 후배 의원들이 잘 이어가주길 바란다"며 "본인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제도권 밖에서도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통해 교육도시 남구 건설에 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