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연3구역 재개발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소음과 분진 발생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가설울타리를 설치하지 않고 공사에 들어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창문 못 열고 낮엔 집 비워야
인근 주민들 고통 “못 살겠다”
가설울타리 제대로 설치 안 해

대연동 옛 신정시장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대연3구역 재개발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인근 아파트와 빌라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제대로 된 가설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아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문현동 고개 쪽 수영로에서 신연초등학교 후문 구간과 싱싱회센터에서 한수탕에 이르는 구간에서 이뤄지는 진입로 공사로 인근 우성아파트와 우성상가, 죠이빌라 등 200여 세대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현장과 불과 10m도 되지 않은 죠이빌라의 경우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대다수 입주민들이 낮에 집을 비우고 있는 실정이다.

40년 넘게 이곳에서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공사가 시작되면서 엄청난 굉음과 먼지 등으로 낮에 집에 있는 이웃들이 없다”며 “무엇보다 소음과 먼지로 인해 창문도 열 수 없어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공사 현장을 찾았을 때는 진입로 공사를 위해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으로 인해 심한 소음이 발생하고 인근 빌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분진으로 오염돼 있었다.

무엇보다 철골구조물에 부직포를 덮어놓은 허술한 가림막으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 통행을 위협하고 있다. 공사 시작과 함께 공사 경계선에 가설울타리를 설치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구간도 눈에 들어왔다.

이런 문제는 공사 시작 때부터 예견됐다.  보름 전 남구청과 지역 시·구의원들이 주민들의 민원을 접하고 조합과 공사업체 측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남구청 담당 공무원은 “공사 경계선을 따라 6m 높이의 가설울타리가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소음과 분진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시정조치하라고 공사업체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보가 취재에 들어가자 시공사 측에서는 현재 철거업체가 설치해 놓은 가림막을 제거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제대로 된 울타리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구청을 통해 밝혀왔다.